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하마스 무장 조직의 새 군사 지휘관을 공습으로 사살했다고 26일 공식 발표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 카츠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가자지구 하마스 테러 조직 무장 부문 수장이 어제 제거됐다"고 밝히면서 "지옥 깊은 곳에서 동료들과 재회하게 됐을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2023년 10월 7일 학살 가담자 전원을 반드시 처단하겠다는 맹세를 지켜나가고 있다"며 "그들이 숨어 있는 곳이 어디든 죽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방위군과 정보기관 신베트는 가자지구 북부 지역에 대한 공습 작전을 통해 오데를 사살했음을 공동 확인했다. 수개월에 걸친 정보 수집 활동을 통해 오데와 그 측근들의 이동 경로가 파악됐으며, 이를 토대로 가자시티 내 은신처로 활용되던 복수의 건물이 표적 공격을 받았다.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 기습에 참여한 다른 하마스 조직원이 소유한 인근 아파트 건물 역시 이번 공습 대상에 포함됐다.
신베트 측은 오데가 10월 7일 기습을 기획한 하마스 최고위급 군사 지휘관 가운데 마지막 남은 핵심 인물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이번 작전으로 하마스의 조직 재건 시도에 심각한 타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공습은 전날 밤 가자시티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스라엘군은 오데 제거가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작전 성공 여부는 당일에는 언급되지 않았다. 팔레스타인 측 병원 관계자들은 최소 2차례의 공습으로 3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하마스 계열 가자 현지 언론들은 오데가 아내 및 아들들과 함께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나, 하마스 측의 공식 입장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 공습이 이뤄진 26일은 이슬람 최대 명절 중 하나인 희생제 '이드 알아드하' 하루 전이었다. 오데의 전임자였던 이즈 알딘 알하다드 역시 지난 15일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네타냐후 총리와 카츠 장관이 공습 당일 밤 배포한 성명에 따르면, 오데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당시 알카삼 여단 군사정보 책임자를 맡고 있었다. 그의 주요 임무는 공격 이전에 가자지구 인접 이스라엘군 기지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가자 사단의 방어 취약점을 분석하는 것이었다.
AFP 통신이 인용한 이스라엘 정부 공식 통계에 의하면 당시 하마스 공격으로 1천221명이 희생됐다. 반면 하마스가 관할하는 가자지구 보건부 집계로는 이스라엘의 대응 공세로 최소 7만2천803명의 가자지구 주민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이전에도 하마스 전 정치국장 이스마일 하니예, 10월 7일 공격 핵심 기획자로 지목된 가자지구 수장 야히아 신와르, 알카삼 여단의 베테랑 지휘관 무함마드 데이프, 그리고 야히아 신와르의 후임인 무함마드 신와르를 차례로 제거한 바 있다. 레바논 내 하마스 공작원들과 헤즈볼라 전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 이란의 후원을 받는 친하마스 계열 고위 인사들도 이스라엘의 표적이 돼왔다.
한편 카츠 장관은 오데 사살 확인과 함께 가자지구 거주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자발적 외부 이주를 추진 중이라고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군사적으로뿐 아니라 민간 영역에서도 통치력을 행사하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하면서 "가자지구로부터의 자발적 이주 계획 또한 시행될 것이며, 모든 조치는 적절한 시기와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주 계획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이 없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약 200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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