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진보·합리적 유권자 결집' 기대…국힘, '선거 야합·구태' 평가절하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6·3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간 경남지사 후보 단일화가 경남 유권자 표심을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와 전희영 진보당 경남지사 후보는 27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로 단일화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경남을 시도지사 선거 접전지로 분류한 상황에서 민주·진보당의 후보 단일화가 선거 판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경수 후보와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해 끝까지 승부를 점치기 어려운 곳으로 부상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위원회에 4∼5월 사이 등록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날 김경수 후보를 지지하면서 사퇴한 전희영 진보당 후보는 경남지사 선거 여론조사 때 적게는 1%, 많게는 5.9%까지 지지율이 나왔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민주당은 진보당과의 경남지사 후보 단일화가 선거 막판 진보 성향 유권자 결집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경남은 국가산단이 있는 창원시, 중소기업이 밀집한 김해시, 조선소가 밀집한 거제시 등을 중심으로 노동운동이 다른 곳보다 활발해 선거 때 진보 성향 표심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민주당은 또 '내란 청산'을 목표로 내건 두 정당 후보가 뭉치면서 비상계엄에 반대하는 합리적 보수 성향 유권자까지 투표장으로 이끄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지사 후보 선거캠프는 두 후보가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자 곧바로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 단일화를 '선거 야합'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유해남 박완수 캠프 수석대변인은 "도민에게 공언했던 자신들의 가치와 선택지를 선거 막판 '밀실 계산'으로 거둬들이는 것은 도민의 신성한 선택권을 침해하는 구태 정치의 전형이다"고 깎아내렸다.
진보당을 향해서는 "거대 양당 정치를 비판하던 독자 노선은 어디로 갔나"라며 "결국 스스로 민주당 2중대임을 자인했다"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그들이 정당끼리 단일화한다면 박완수 후보는 도민과 더 크게 단일화하고 그들이 선거공학으로 뭉친다면 박완수 후보는 민생과 성과로 도민 마음을 더 크게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은 29∼30일이다.
미리 인쇄된 투표용지를 쓰는 본투표와 달리 사전투표는 투표소 현장에서 투표지를 인쇄해 유권자에게 교부한다.
사전투표 전날인 28일까지 사퇴하면 사전투표 투표지에서 사퇴한 후보 이름 옆에 '사퇴'를 기재할 수 있다.
단 6월 3일 본투표에서는 이미 인쇄한 투표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투표지에 후보자 이름 등이 그대로 명시되고 '사퇴'를 기재할 수 없는 대신, 투표소 입구에 사퇴 안내문만 부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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