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 사상 최고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의 베테랑이자 투자자문·자산관리 회사 루솔드그룹의 전 수석 투자 전략가인 짐 폴슨은 석유시장의 역사가 향후 주식시장에 대해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은 현재 진행 중인 중동분쟁을 크게 개의치 않는다. 미국과 이란이 조만간 평화협정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폴슨은 뒤돌아 보면 유가가 정점을 찍은 이후 증시 압박이 뒤따랐다고 전했다.
그는 26일(현지시간) 뉴스레터 구독 플랫폼 '서브스택'에 올린 글에서 "올해 약세장이 예상되는 것은 아니지만 현 수준과 비슷한 상태로 올해를 마감하는 데 필요한 랠리가 오기 전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한 차례 더 폭락이 찾아와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그는 결국 평화협정 타결로 투자자가 안도하는 순간이 오히려 증시의 다음 행보가 하락임을 알려주는 '전형적인 역발상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폴슨은 "포성이 울릴 때 사고 나팔 소리가 들릴 때 팔라"는 오랜 투자 격언도 언급했다.
이는 전쟁 중 발생하는 급락장에서 매수하고 평화협정이 확정되면 뉴스에 맞춰 매도하라는 뜻이다.
폴슨은 "오늘날의 상황이 전쟁 자체보다 유가와 더 연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포성과 나팔 소리’의 교훈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조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1970년 이후 유가 추이 분석에서 10차례의 주요 급등 사례를 추려내고 같은 기간의 증시 성과와 비교했다.
그는 "1970년 이후 모든 사례에서 큰 유가 상승세가 정점을 찍은 뒤 S&P500지수는 실제로 한동안 어려움에 허덕였다"고 설명했다.
"때로 약세장이 도래하고 또 어떤 경우 유가 상승이 멈춘 뒤 증시가 횡보하며 한동안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는 것이다.
과거 유가와 증시 성과에 대한 폴슨의 분석은 한 가지 의문을 제기한다. "나팔 소리가 유가 불안이 해소됐음을 알렸는데도 역사적으로 왜 증시는 그렇게 부진했을까."
그는 경제와 증시가 직면한 누적 압박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폴슨은 "포성이 울린 이후 유가 상승세가 강세장을 망치지 않을까 강박적으로 걱정하던 대다수 투자자들은 유가가 정점에 이르면 안도하며 훨씬 더 낙관적으로 변한다"면서 "이는 전형적인 역발상 신호"라고 부연했다.
그는 갈등을 해결해도 전쟁이 경제에 미치는 지연된 충격은 이제 막 시작되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폴슨은 "포성이 울린 이후 긴축적인 경제 요소가 얼마나 더 심화해왔는지 생각해보라"고 썼다.
유가는 이란전쟁 중 기록한 정점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전쟁 이전 수준보다는 훨씬 높다.
유가 급등은 휘발유 가격 폭등으로 이어져 소비자 신뢰지수가 떨어지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됐다.
이에 미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시장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치를 재조정하고 있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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