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액의 11배인 33억불 몰려
하나증권 사옥
[포인트경제] 하나증권은 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지속되는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3억 달러 규모의 공모 달러화 채권을 성공적으로 조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외화채 발행은 최근 중동 사태가 발발한 이후 국내 증권업계에서는 최초로 이루어진 외화발행 사례다.
발행 조건은 5년 만기 구조로, 최종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 금리에 77bp(1bp=0.01%p)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는 최초 제시 금리(IPG)와 비교해 33bp나 낮아진 수치로, 대외 변동성이 극대화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조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특히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우량 등급인 ‘A-‘를 부여받은 점이 주효했다. 견고한 신용도를 바탕으로 모집액의 11배에 달하는 총 33억 달러의 유효 수요가 몰렸으며, 결과적으로 국내 증권사가 발행한 한국물(Korean Paper) 역사상 가장 낮은 가산금리를 기록하게 됐다.
리스크 관리가 까다로운 중동 발 악재 속에서도 아시아 및 유럽의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청약에 참여한 것은, 하나증권의 자산 건전성과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글로벌 자본시장의 두터운 신뢰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이번 해외 채권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외화 자산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는 한편,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외화 유동성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완화하는 데 투입할 방침이다.
김정훈 하나증권 FICC부문장은 “불확실한 대외환경 속에서도 꾸준한 모집 수요를 확인하며 성공적으로 발행을 진행했다”며 “지난해 공모 한국물 시장 데뷔 이후 하나증권의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한 수요를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증권은 지난해 4월에도 첫 공모 한국물 시장에 데뷔해 3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한 이력이 있다. 당시 글로벌 관세 갈등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S&P ‘A-‘ 등급의 안정성을 인정받아 모집액의 5배가 넘는 주문이 몰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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