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2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4차 국가건강검진 종합계획(2026~2030년)안’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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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변화는 연령과 건강위험도에 따라 필요한 검진을 보다 정교하게 제공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국민에게 동일한 검진 항목이 적용됐지만 앞으로는 성별·연령별 특성과 고위험군 여부를 반영한 맞춤형 검진 체계가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복지부는 건강보험 빅데이터와 AI 분석을 활용해 고위험군 기준을 정립하고 개인별 맞춤 검진 항목을 제공할 계획이다. 국민들은 모바일 앱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검진 항목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검진 이후의 사후관리도 제공한다.
검진 이후 관리도 대폭 강화된다. 그동안 국가건강검진은 검사 결과만 통보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아 “검진 이후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검진 결과 상담을 의무화하고 수검자 눈높이에 맞춘 건강관리 가이드를 제공하기로 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어려운 의학 용어를 쉽게 설명하고 개인별 건강 위험도와 생활습관 개선 방향까지 안내하는 서비스도 도입된다.
질환 의심자에 대한 치료 연계도 강화된다. 현재는 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돼도 실제 병원 진료로 이어지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검진기관 평가에 ‘진료 연계율’을 반영해 사후관리 책임을 높일 방침이다. 또 고혈압·당뇨뿐 아니라 이상지질혈증과 정신건강 분야까지 첫 진료비 지원 항목이 확대된다.
청년층 정신건강 관리도 강화된다. 우울증과 조기정신증 선별검사 이후 심리상담 바우처와 정신건강복지센터 연계를 지원하고 위험군은 정밀 진단과 사례관리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검진이 단순한 ‘발견’에 그치지 않고 실제 치료와 회복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바뀌는 셈이다.
영유아와 학생 대상 검진도 개선된다. 영유아 검진은 최대 14개월까지 발생하는 검진 공백을 줄이기 위해 1차 검진 기간을 확대하고 취학 전 검진 기능도 강화한다.
학생 건강검진은 학교별로 분산 관리되던 체계를 국민건강보험공단 중심으로 통합해 학령기부터 성인기까지 건강 데이터를 연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바뀐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검진기관과 검진 시기를 보다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고령층을 위한 변화도 눈에 띈다. 노인 건강검진은 기존 하체 중심 낙상 위험 평가에 악력 검사를 추가해 노쇠 정도를 보다 정확하게 평가하도록 개선된다. 검진 주기도 특정 연령 중심에서 66세 이상 2년 주기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의료급여 수급 노인의 검진 항목도 건강보험 가입자 수준에 맞춰 형평성을 높일 예정이다.
장애인과 취약계층의 검진 접근성 역시 확대된다. 장애인 검진기관은 100곳 이상 추가 확대되고 이동이 어려운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출장검진도 늘어난다.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을 위해 검진 서식을 30개 이상 언어로 번역하고 AI 음성안내 서비스도 제공한다. 수어 영상과 점자 서비스도 강화된다.
복지부는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국가건강검진을 단순한 ‘1회성 검사’에서 벗어나 예방·상담·치료·건강관리까지 이어지는 통합 서비스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 입장에서는 필요한 검진을 더 정확하게 받고 결과 설명과 치료 연계, 사후관리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되면서 건강검진의 질도 한 단계 높아질 전망이다.
김한숙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건강검진은 국민의 건강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건강관리로 이어지게 하는 국가 사전예방체계의 핵심 기반”이라며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국민·검진기관·의료계 등 다양한 현장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국민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국가건강검진 체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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