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 노조 총파업 선포… 건설업계 “장기화 땐 공사 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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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크레인 노조 총파업 선포… 건설업계 “장기화 땐 공사 차질 불가피”

코리아이글뉴스 2026-05-27 14:45:00 신고

 24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 타워크레인이 설치돼있다. 뉴시스
 24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 타워크레인이 설치돼있다. 뉴시스

타워크레인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선언하면서 건설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기 파업은 대응 가능하지만 장기화될 경우 공사 일정 지연과 안전사고 위험, 입주 차질 등 연쇄 피해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건설연맹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조는 최근 각각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총파업 안건을 가결했다.

양대 노총 타워크레인 노조는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을 공식 선언했다.

노조는 “이번 총파업은 단순한 임금교섭 결렬 문제가 아니라 저가 계약과 임금 삭감, 채용 배제, 안전관리 부실 등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생존권 투쟁”이라고 주장했다.

또 “인건비를 제외하면 장비 임대료가 사실상 ‘0원 입찰’ 수준까지 내려가는 비정상적 구조가 고착화됐다”며 “안전에 투입돼야 할 비용마저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발주자 직접 지급제 확대 ▲타워크레인 표준시장단가·표준품셈 개편 ▲타워크레인 수급 조절 ▲소형 타워크레인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노조는 사용자 단체와 총 10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임금 총액 15% 인상과 주 40시간 근무 준수 등 핵심 요구안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까지 진행됐지만 노사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지난 21일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건설업계는 타워크레인이 건설 현장의 핵심 장비인 만큼 파업 장기화 시 공정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타워크레인 가동이 중단되면 사실상 현장이 멈추는 것과 다름없다”며 “파업이 사흘 이상 이어질 경우 공사 일정 지연은 물론 협력업체와 자재업체까지 영향을 받는 연쇄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기 지연을 만회하기 위한 무리한 인력 투입과 야간·휴일 작업이 늘어나면 비용 부담과 안전사고 위험도 커질 수 있다”며 “특히 입주가 임박한 사업장의 경우 수분양자 민원과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업계는 현재 현장별 대응 체계를 점검하며 파업 장기화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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