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코스피 1만 시대 온다"…실적 랠리 기대 속 '고금리·쏠림'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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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코스피 1만 시대 온다"…실적 랠리 기대 속 '고금리·쏠림' 변수

폴리뉴스 2026-05-27 14:02:36 신고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및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400.18포인트(4.97%) 오른 8,447.69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8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1만 시대' 진입 기대감까지 커지고 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넘어 기업 전반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경우 지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다만 인플레이션과 금리, 반도체 쏠림 구조는 여전히 주요 리스크로 지목된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7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13거래일 만에 8000선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지수 상단을 기존 8000 수준에서 1만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하나증권은 2027년 코스피 순이익을 853조원으로 가정하고, 과거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할 경우 지수가 1만38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이보다 높은 885조원 수준으로, 실적 기준으로 보면 '1만피'가 현실적인 목표라는 평가도 나온다.

증권사들도 일제히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LS증권은 코스피 상단을 1만으로 상향했고, 현대차증권과 유안타증권은 각각 1만2000선, 1만1600선까지 가능성을 열어뒀다. 글로벌 투자은행 노무라증권 역시 코스피 예상 밴드를 1만~1만1000으로 크게 올렸다.

이번 상승장의 특징은 단순한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넘어 '실적 기반 상승'으로 전환될 가능성이다. 과거에는 인공지능(AI) 기대감과 반도체 가격 상승이 주도했다면, 앞으로는 기업 전반의 이익 증가가 지수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리스크도 적지 않다. 가장 큰 변수는 인플레이션과 금리다.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될 경우 AI 투자 사이클이 둔화되고 기업 실적 기대도 약화될 수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투자가 부채를 기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금리 상승은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도체 쏠림 현상도 구조적 취약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소수 종목이 지수를 견인하는 구조가 심화되면서, 특정 업종 충격이 시장 전체 변동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강세장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유동성과 실적이 동시에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AI 투자 확대가 유가 상승 부담을 흡수하는 구조지만, 유가와 금리가 동시에 상승하면 상승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속도 조절 없는 상승은 오히려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결국 코스피 1만 돌파는 '가능한 시나리오'로 올라섰지만, 그 경로는 결코 직선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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