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팔' 슈퍼루키, 꼴찌는 하기 싫다…"키움이 5위까지 갔으면 좋겠어요" [고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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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팔' 슈퍼루키, 꼴찌는 하기 싫다…"키움이 5위까지 갔으면 좋겠어요" [고척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2026-05-27 13:16: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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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시범경기 때 좋지 않았던 게 신의 한수였다."

키움 히어로즈가 자랑하는 '7억팔' 슈퍼루키 박준현은 프로 데뷔 시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26시즌 개막 후 다섯 차례 선발등판, 25⅓이닝 1승1패 평균자책점 2.84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박준현은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5⅔이닝 4피안타 3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코칭스태프에게 극찬을 받으면서 향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준현은 지난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마친 뒤 "프로에 오고 나서 몸이 많이 좋아졌다. 자연스럽게 공도 괜찮아진 것 같다"며 "고등학교 시절까지는 쓰리쿼터식으로 던졌는데 키움에서 팔각도를 올린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주저 없이 박준현에 사용했다. 아마추어 시절 150km/h 초반대 강속구를 펑펑 뿌리면서 일찌감치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았고, 계약금 7억원을 받으면서 화려하게 프로에 입성했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당초 2026시즌 초반 박준현의 불펜 기용을 고려했다. 하지만 팀 내 선발자원들이 부상으로 신음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박준현에게 선발등판 기회가 주어졌다. 

박준현은 지난 4월 26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 5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데뷔전 선발승의 역사를 썼다. 코칭스태프가 엿새 휴식 로테이션을 소화하게 하면서 고졸신인 선수들이 흔히 겪는 체력적인 어려움도 최소화하면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멘털'도 열아홉 신인 선수의 느낌이 아니다. 불펜과 수비 난조로 지난 24일 LG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것도 "내가 5회말 3실점을 하지 않았다면 뒤에 올라오는 선대투수들이 편하게 던졌을 것이다. 다음에 더 잘하겠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또 "내가 승리투수가 되는 건 크게 욕심이 없다. 팀이 이기는 것만 신경 쓰고 있다"며 "아직 제구력이 완벽하지 않지만, 슬라이더는 자신 있게 구사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준현은 큰 기대를 받고 키움 유니폼을 입었지만, 2026시즌 개막은 2군에서 맞이했다. 시범경기 네 차례 등판에서 3⅓이닝 5피안타 6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 한 달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결과적으로 시범경기 부진은 박준현에게 약이 됐다. 2군에서 4경기 14⅓이닝 5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1.88로 호투하면서 성공적으로 선발수업을 받은 뒤 1군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박준현은 "지금 생각해 보면 시범경기 때 못했던 게 다행이었다. 만약 그때 잘 던져서 1군에 곧바로 뛰었다면, 지금 1군에서 없었을 것 같다. 시범경기 부진이 내게는 신의 한수였다"고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

또 "시범경기 때 투구폼에 문제가 많았다. 노병오 코치님, 김수경 코치님께서 안우진 선배님과 라울 알칸타라의 투구폼을 보여주시면서 상체가 앞으로 쏠리지 않고 세워져 있는데 나는 반대라고 말씀해 주셨다. 이 부분을 보완하는 훈련을 하니까 자연스럽게 좋아졌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준현은 생애 한번 뿐인 신인왕 도전에는 큰 욕심을 두지 않고 있다. 대신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키움이 올해는 '탈꼴찌'를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준현은 "올 시즌 선배 형들도 너무 잘해주고 계신데 키움이 5위 정도는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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