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투표용지 시한 D-1…부산북갑·평택을·울산, 단일화 없이 굳어지는 다자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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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투표용지 시한 D-1…부산북갑·평택을·울산, 단일화 없이 굳어지는 다자구도

폴리뉴스 2026-05-27 13:15:05 신고

23일 서울 구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거소투표용지와 선거공보 발송에 앞서 검수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3일 서울 구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거소투표용지와 선거공보 발송에 앞서 검수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번 6·3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격전지에서 관심을 모았던 후보 단일화가 대체로 무산되는 모양새다. 투표용지 '사퇴' 표기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론조사 등 물리적 방법을 통한 단일화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에서다. 

부산 북갑에 출마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左), 한동훈 무소속 후보.[사진=연합뉴스]
부산 북갑에 출마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左), 한동훈 무소속 후보.[사진=연합뉴스]

'2강 1중' 구도 속 한동훈·박민식은 여전히 '으르렁'

재보선 선거구 중 가장 큰 이목이 쏠리는 곳은 부산 북갑이다. 현재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 간 3파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여론조사상 하 후보와 한 후보가 오차범위 내 각축을 벌이고 이를 박 후보가 추격하는 구도다. 그래서 보수 진영에서는 한 후보와 박 후보 간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선거전 초반부터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있다. 두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이탈표를 감안하더라도 하 후보를 충분히 앞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됐다고 보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박 후보는 "한 후보는 단일화를 구걸하다 거절당하니 조작 말고는 박민식을 흔들 방법이 없다", 한 후보는 "단일화하자고 압박한 적 없는데 자기 혼자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가시 돋친 설전을 주고받기 바쁜 모습이다.

결국 선거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인위적인 단일화의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두 후보 모두 완주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사표를 우려한 유권자들의 선택으로 선거 막판 특정 후보로의 쏠림 현상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 또한 속단하긴 어렵다.

26일 경기도 평택시 죽백동 SK브로드밴드 기남방송에서 열린 평택시선거관리위원회 주관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왼쪽부터),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6일 경기도 평택시 죽백동 SK브로드밴드 기남방송에서 열린 평택시선거관리위원회 주관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왼쪽부터),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공방·이견 속 평택을 범여권-보수 모두 단일화 난항

경기 평택을 역시 단일화 없이 선거가 막을 내릴 공산이 커 보인다.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3강'으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가면서다.

범여권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됐던 김 후보와 조 후보는 선거전 내내 날선 공방을 주고받으며 화학적 결합이 불가능에 가까워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두 후보 모두 자신을 '민주당의 적자'로 내세우며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또 다른 한 축인 김재연 진보당 후보 역시 단일화와 관련한 공식적인 입장이나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유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간 보수 단일화도 난항을 겪고 있다. 양측은 당초 단일화 가능성을 수차례 내비쳤으나 세부적인 이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단된 울산 與 단일화, 방법론 둘러싸고 평행선 계속

울산시장 선거의 경우 김상욱 민주당 후보와 김종훈 진보당 후보 간 단일화 합의가 이뤄졌으나 돌연 경선이 중단됐다. 김상욱 후보는 경선 여론조사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역선택 방지 장치를 마련해 다시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김종훈 후보는 이를 거부하고 기존 방식에서 나온 결과대로 진행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보수 진영에서는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와 박맹우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이 또한 논의가 멈춰선 상태다. 다만 변수는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울산 방문이다. 영남권 정가의 한 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모르지만 이를 계기로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1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과 진보당 울산시당이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를 발표한 후 민주당 김상욱(오른쪽)·진보당 김종훈 울산시장 후보가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과 진보당 울산시당이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를 발표한 후 민주당 김상욱(오른쪽)·진보당 김종훈 울산시장 후보가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절대강자 없어 포기도 없다…28일 지나면 효과도 반감

이처럼 어디에서도 단일화가 쉽게 이뤄지지 않는 배경에는 다양한 원인이 존재하지만 현재 선거 구도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앞서 거론한 세 선거구 모두 절대강자의 부재 속에 저마다 '해 볼 만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서다.

단일화 대상인 후보들이 각자 자력으로 승리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인 데다 뒤처진 후보들 역시 포기할 수 없을 만큼의 지지를 얻고 있는 상태다. 또한 선거 이후 대권을 바라보는 일부 거물급 후보들의 경우 단일화보다는 다자구도에서의 극적인 당선이 가져다줄 효과를 염두에 둘 수 있다.

또한 28일 이후부터는 단일화에 성공하더라도 투표용지에 '사퇴' 표기가 이뤄지지 않고 투표소에 안내 문구가 부착되는 조치에 그치기 때문에 단일화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폴리뉴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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