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코스피, 사상 첫 8100선 돌파…'30만 전자·200만 닉스'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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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코스피, 사상 첫 8100선 돌파…'30만 전자·200만 닉스' 시대 개막

폴리뉴스 2026-05-27 13:06:23 신고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9.80포인트(2.55%) 오른 8,047.51에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9.80포인트(2.55%) 오른 8,047.51에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8100선을 돌파하며 '8000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다만 반도체 중심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시장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9.80포인트(2.55%) 오른 8047.51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첫 8000선 돌파이며, 장중에는 8131.15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6581조원으로 세계 7위 수준까지 올라섰고, 올해 상승률은 약 90%에 육박하며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장을 이끈 주역은 단연 반도체였다. 삼성전자는 2.22% 오른 29만9000원으로 '30만 전자'에 근접했고, SK하이닉스는 5.72% 급등한 205만2000원으로 '200만 닉스'를 돌파했다.

두 종목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에 달해 1년 전(21.8%)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시장이 사실상 반도체 업종에 의존하는 구조로 재편된 셈이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수요 확대가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 올해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130% 이상, 200% 이상 급등하며 글로벌 반도체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과열에 대한 경계도 적지 않다. 메모리 산업 특유의 '호황-불황 사이클'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주장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여전히 존재한다. 한 글로벌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메모리 산업은 구조적으로 변동성이 큰 산업"이라며 "과도한 낙관론이 형성될 때 오히려 사이클 하락이 시작된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을 키울 요인도 대기 중이다. 27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2배 레버리지·인버스 ETF 및 ETN이 상장될 예정이다. 이들 상품은 초기 자금 유입이 집중되면서 단기 가격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내부 리스크 지표도 경고음을 보내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6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약 7조원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빚투' 확대가 시장 하락 시 충격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또 '한국판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68 수준까지 상승하며 극단적 불안 구간에 근접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을 '강한 상승과 높은 위험이 공존하는 국면'으로 진단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수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며 "특정 업종 쏠림이 심화된 시장에서는 작은 변수에도 큰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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