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영현(왼쪽)과 삼성 김재윤이 세이브 부문 1위를 다투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삼성 라이온즈
[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KT 위즈서 한솥밥을 먹던 박영현(23·KT)과 김재윤(36·삼성 라이온즈)이 세이브 부문 1위를 다투고 있다.
박영현과 김재윤은 올 시즌 세이브 부문서 나란히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4월 한 달간 11세이브를 올린 유영찬(LG 트윈스)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아웃 돼 이들 2명의 경쟁 구도가 두드러졌다. 김재윤은 2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서 11세이브를 작성해 유영찬과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박영현은 22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서 10세이브를 올려 뒤를 이었다.
김재윤은 최근 매서운 속도로 세이브를 적립했다. 박영현은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9세이브째를 올린 뒤 19일간 이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 사이 김재윤이 무섭게 추격했다. 지난달 4세이브에 그쳤던 그는 이달 9경기서 7세이브를 수확해 판도를 흔들었다. 타선 폭발로 크게 앞섰거나 접전이 잦았던 KT는 박영현에게 세이브 기회를 만들어주기 어려웠다.
박영현과 김재윤은 2022년부터 2년간 KT서 함께 뛰었다. 2015년 KT에 입단한 김재윤은 이듬해부터 8년간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뒤 2024년 삼성으로 이적했다. 2022년 KT 유니폼을 입은 박영현은 이듬해 셋업맨으로 발돋움해 김재윤과 필승조를 이뤘다. 박영현은 김재윤이 삼성으로 이적한 2024년부터 KT의 뒷문을 지키고 있다.
타이틀 홀더의 영예를 먼저 안은 건 박영현이었다. 2023년 32홀드로 해당 부문 1위를 차지한 그는 이듬해 승률왕(0.833)에 오른 뒤, 지난해 35세이브로 구원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홀드, 승률, 세이브 부문을 모두 석권한 선수는 44년 KBO리그 역사서 박영현이 최초였다. KT와 한국 야구대표팀의 마무리로 자리매김한 그는 2024년부터 3연속 시즌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리며 다시 한번 구원왕에 도전하고 있다.
김재윤은 타이틀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그는 2021년부터 3연속 시즌 30세이브를 작성했지만 매번 강력한 경쟁자에게 밀려 2위로 남았다. 2022년에는 LG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즈·42세이브), 2023년에는 SSG 랜더스 서진용(42세이브)에게 가려졌다. 김재윤은 KT 최초의 100세이브 등 굵직한 구단 기록을 잇달아 세웠지만 타이틀 홀더의 영예는 안지 못했다. 타이틀을 향한 목표의식이 올 시즌 세이브 부문 경쟁의 동기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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