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지급 방식 도입
찬성률 73.7%로 가결
3년 분할 매각 제한
27일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 (이하 공동교섭단)은경기 용인시 기흥에 위치한 삼성전자 The UniverSE에서 2026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진행했다.(왼쪽부터 삼성전자 여명구 부사장,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최승호 위원장) /삼성전자 제공
[포인트경제] 삼성전자 노사가 2026년 임금협상을 공식 마무리하며 상생의 길로 들어섰다. 특히 이번 협약에는 미래 실적과 연동된 대규모 특별 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하는 파격적인 내용이 담겨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27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 소재 ‘The UniverSE’에서 노사 공동교섭단과 2026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여명구·김형로 부사장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 등이 참석해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번 타결은 지난 20일 총파업 예고 시점을 하루 앞두고 노사가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며 물꼬를 텄다. 이후 22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95.5%의 높은 투표율과 73.7%의 찬성률로 최종 가결됐다.
가장 주목받는 합의안은 ‘DS(반도체) 특별경영성과급’이다. 노사는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활용해 전액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만 해당 성과급은 실적 연동 조건이 붙는다. 향후 10년간 DS부문 영업이익이 2026~2028년에는 매년 200조원, 2029~2035년에는 매년 100조원을 달성할 때 지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이 총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간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재원 배분은 부문 40%, 사업부 60% 비율로 나뉘며, 지급된 주식은 3년 분할 매각 제한이 적용된다. 적자 사업부의 경우 부문 재원을 활용해 공통 지급률의 60%를 내년부터 지급하기로 해 형평성을 고려했다.
여명구 부사장은 “이번 타결을 계기로 노사가 한마음이 되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최승호 위원장 역시 “장기간 논의 끝에 의미 있는 합의에 도달했다”며 “임직원의 권익 향상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