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작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사례가 63건이라고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7일 밝혔다.
이전 겨울(재작년 9월부터 작년 4월까지)과 비교하면 20건(46.5%) 증가했다.
기후부는 겨울 철새가 많이 도래하면서 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사례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AI에 감수성이 높은 오릿과 조류가 많이 도래한 점에 주목했다.
국립생물자원관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센서스) 결과를 보면 국내에 도래한 오릿과 철새는 2025∼2026년 동절기 107만3천846마리로 2024∼2025 동절기(104만5천662마리)보다 많았다.
기후부는 "유라시아대륙이 겨울 철새 번식지와 중간 기착지로 이용되면서 야생조류 간 바이러스 순환이 원활해졌다"면서 "GPS 추적기로 철새 이동을 감시한 결과 일부 개체가 국내외를 오가며 중국과 러시아 방향으로 이동했고, 이는 바이러스 유입·확산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혈청형과 유전형은 각각 3개와 17개로 이전보다 다양해졌다. 바이러스 재조합과 변이가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기후부는 올겨울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겨울 철새가 일찍 찾아올 수 있는 9월부터 20개 지점을 대상으로 집중감시를 실시하고, 예찰 지점도 102곳에서 112곳으로 확대한다. 철새 번식지인 몽골에서 분변 예찰 건수는 1천500점에서 2천500점으로 늘린다.
기후부는 "철새 이동 정보, 국내외 발생 동향, 유전형 분석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신속한 초동 대응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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