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단협 잠정합의안 가결…총파업 피했지만 내부 갈등·법적 공방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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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단협 잠정합의안 가결…총파업 피했지만 내부 갈등·법적 공방 확산

코리아이글뉴스 2026-05-27 11:4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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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왼쪽부터)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한에 서명한 후 손을 맞잡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뉴시스
20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왼쪽부터)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한에 서명한 후 손을 맞잡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뉴시스

삼성전자의 ‘2026년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이 조합원 투표를 통과하며 노사 간 총파업 위기는 넘겼지만, 성과급 격차 논란과 법적 대응 움직임이 이어지며 후폭풍이 확산되고 있다.

27일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교섭단에 따르면 이번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는 찬성 73.7%로 최종 가결됐다. 전체 조합원 6만5593명 가운데 6만2616명이 투표에 참여해 95.5%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다만 노조별 찬성률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 초기업노조는 80.6%의 찬성률을 기록한 반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21.1%에 그치며 내부 입장차가 드러났다.

공동교섭단은 이날 오전 임금협약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합의안 내용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성과급과 자사주 지급 규모에서 사업부별 격차가 크다는 점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합의안에 따르면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연봉 1억 원 기준 약 6억 원 규모 자사주를 받는 반면, 비메모리 사업부는 약 2억 원,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은 약 600만 원 수준으로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X 부문 중심 노조인 ‘동행노조’는 협상과 투표 과정에서 배제됐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동행노조는 합의안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노조 내부 갈등이 격화되자 최승호 위원장은 다음 달 위원장 재신임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주 측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주주단체는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지급 방식이 이사회와 주주총회 권한을 침해할 소지가 있고, 자사주 지급은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 희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는 삼성전자 주주명부 열람과 함께 임시주주총회 소집 요구를 추진할 계획이며, 동행노조의 가처분 결과에 따라 추가 법적 대응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갈등이 삼성전자에 그치지 않고 성과급 불균형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등 그룹 계열사로 확산될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노사 합의안은 가결됐지만, 성과급 형평성과 노조 갈등, 주주 반발 등을 둘러싼 논란은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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