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전재수·박형준 토론회서 격돌…"힘 있는 시장" vs "정권 폭주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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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전재수·박형준 토론회서 격돌…"힘 있는 시장" vs "정권 폭주 견제"

아주경제 2026-05-27 02:35: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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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에 출마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부터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가 지난 14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시장에 출마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부터),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가 지난 14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3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26일 열린 토론회에서 '정권 활용론'과 '정권 심판론'으로 맞붙었다. 토론회에서도 통일교 금품수수나 엘시티·조현화랑 등 서로에 대한 의혹을 겨냥한 발언이 오갔다.

두 후보와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 등 3명은 이날 KBS부산에서 개최한 TV 토론회에 참석해 날선 공방을 벌였다. 우선 전 후보는 자신이 여당 후보임을 내세우면서 "중앙정부와 소통을 잘 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이 있는 부산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폭주하는 이재명 정권을 견제하는 의미가 있다. 부산시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분명히 보여달라"고 응수했다.

토론회에서는 △일자리·경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초광역협력 △가덕도 신공항 △북극항로 등 부산 현안이 주제로 올랐다. 전 후보는 본인이 설계한 해양수도 부산을 스스로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고, 박 후보는 지난 5년간의 성과를 소개하며 부산을 세계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정 후보는 뒤처지고 있는 부산의 현실을 타개할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세 명의 후보들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이를 부산항과 연계해 물류도시로서 부산의 기능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또 공항복합도시를 구축해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하는 등 정책을 소개했다.

다만 주도권토론에서는 각 후보에 대한 검증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의혹이 화두에 오르며 분위기가 가열됐다. 열띤 공방 속에서 "토론 규칙을 지켜달라"거나 "답변할 기회를 달라"는 등의 기싸움도 이어졌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박 후보였다. 그는 "전 후보는 해양수산부, HMM, 부산해사국제상사법원(해사법원) 외에 얘기하는 게 없다. 앵무새처럼 같은 얘기만 한다"며 "정작 중요한 한국산업은행 이전이나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 등은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 후보는 "HMM, SK해운, 에이치라인해운 부산 이전을 통한 생산 유발 효과는 10조원이고 고용 창출 효과도 2만2000명"이라며 "이 효과를 극대화할 방안을 고민해야지 성과를 폄훼하면 안 된다"고 받아쳤다.

박 후보는 전 후보의 해양수산부 장관 경력이 짧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4개월 동안 한 일에 대한 침소봉대가 지나치다"며 "그마저도 본인의 비리 혐의 때문에 물러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보좌진 증거인멸 혐의 등에 대해 캐물었다.

전 후보는 "보좌진이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된 것은 검찰 주장이니 재판 결과를 기다려달라"며 "조현화랑 매출이 4배가 늘었다. 또 조현화랑이 엘시티에 10조5000억원 전세권을 설정했는데 박 후보 아들이 그곳으로 주소를 옮겼는데 업무용이냐, 개인 주거용이냐"고 반격했다.

박 후보는 "저에 대한 비리가 있다면 비리를 말해달라"며 "기업이 영업을 잘해서 매출이 늘었으면 칭찬받을 일이지 비난 받을 일이냐. 비리가 없고 문제가 없는 이상 매출 늘어난 게 왜 문제냐"고 반문했다.

의혹 공방이 격해지자 전 후보는 "박 후보가 네거티브로 일관하고 있다"며 "성과가 없는 무능한 부산시장의 공격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부산에 오는 아시아 관광객들이 ‘부산 앓이’를 할 정도로 부산이 많이 변했다. 대기질과 생활체육 참가율 등 삶의 질 지표도 좋다"며 "지표를 무시하며 한 게 없다고 찍어누르는 것은 네거티브"라고 응수했다.

한편 정 후보는 토론회 현장에서 거짓말탐지기를 꺼내며 "부산시민 앞에서 거짓말탐지기로 의혹을 떨칠 의향이 있냐"고 전 후보를 압박했다. 전 후보는 "문제가 있었다면 국회의원직 사퇴하고 부산시장직에 출마했겠냐"며 "지켜야 할 선은 지켜달라"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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