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원유 재고 경고등…“아시아 이미 한계 수준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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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원유 재고 경고등…“아시아 이미 한계 수준 근접”

뉴스비전미디어 2026-05-26 22:28: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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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아시아 지역의 원유 재고가 사실상 한계 수준에 도달했으며, 유럽과 미국도 조만간 비슷한 공급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중동 정세 불안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긴장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세계적인 사모펀드 칼라일의 에너지 부문 최고전략책임자(CSO) 제프 커리는 25일 CNBC 인터뷰에서 “아시아는 이미 최소 운영 수준에 근접했다”며 “유럽은 약 한 달, 미국은 7월경부터 공급 문제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한 원유 재고 수치만으로 시장 상황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저장된 원유 가운데 상당량은 파이프라인과 저장 시설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물량이기 때문에 실제 시장에 공급 가능한 재고는 훨씬 적다는 설명이다.

올해 초 발생한 이란 전쟁 이후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중동산 원유 수출이 급감했고, 글로벌 석유 시장은 3개월 넘게 공급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디젤 가격 급등이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커리 CSO는 “항공유 가격은 일부 안정됐지만 디젤 가격은 오히려 더 크게 상승했다”며 “문제의 본질은 여전히 공급 부족”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산 원유 공급 확대 효과 역시 일시적일 뿐이라며, 여름철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면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역시 비슷한 우려를 내놓고 있다. 파티흐 비롤 IEA 사무총장은 최근 “현재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7~8월에는 에너지 시장이 적색경보 단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세금 인하나 정책 대응만으로는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커리 CSO는 “연방 휘발유세 인하 같은 정책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결국 실물 원유 공급 자체를 늘리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원유 재고가 계속 줄어들수록 이란의 협상력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설령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개방되더라도 시장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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