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구 이현중, 일본 무대 정복…나가사키 창단 5년 만의 정상 이끌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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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 이현중, 일본 무대 정복…나가사키 창단 5년 만의 정상 이끌어 (종합)

나남뉴스 2026-05-26 22:12: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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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농구 나가사키 벨카 스트레인스가 창단 이래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26일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5-2026 B.리그 결승 3차전에서 류큐 골든킹스를 72대 64로 꺾은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나가사키는 3전 2승제 시리즈를 2승 1패로 마무리하며 5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020년 3부리그 B3에서 출발한 나가사키는 B2를 거쳐 2023-2024시즌 1부 무대에 안착했다. 올 시즌 서부지구 정상(47승 13패)을 차지한 뒤 챔피언십에서는 알바르크 도쿄와 지바 제츠를 연달아 2연승으로 제압했고, 5시즌 연속 결승에 오른 강호 류큐마저 무너뜨렸다.

이 역사적인 우승의 중심에는 이현중이 있었다. 지난 시즌 호주프로농구 일라와라 호크스에서 챔피언 반지를 낀 그는 나가사키 이적 첫해 정규리그 3점슛 성공 개수(187개)와 성공률(47.9%) 양 부문 1위를 석권하며 리그 최정상급 슈터로 발돋움했다. 한국 선수로서는 최초로 B.리그 우승 멤버라는 타이틀까지 품에 안았다.

경기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챔피언십 MVP로 호명된 이현중은 이중의 영광을 누렸다. 회장이 임명한 선정위원회가 플레이오프 전 경기를 통틀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그를 지목한 것이다. 챔피언십 7경기 동안 그의 평균 기록은 19.4득점에 6.7리바운드를 기록했으며, 결승 3차전에서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3득점과 5리바운드, 블록슛 2개를 쏟아냈다. 파이널 최우수선수상은 14득점을 보탠 바바 유다이에게 돌아갔다.

중립 경기장 요코하마 아레나를 가득 메운 1만3천235명의 관중 앞에서 이현중은 개시 1분 30여 초 만에 자유투로 팀 첫 득점을 신고했다. 1쿼터 종료 4분 43초 전에는 몸을 날리며 속공 득점을 성공시킨 뒤 추가 자유투까지 연결해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1쿼터 1분 46초를 남기고 그의 첫 3점포가 터지자 나가사키는 17대 7로 치고 나갔고, 쿼터를 17대 10으로 마무리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2쿼터에도 두 자릿수 격차를 유지한 나가사키는 구마가이 고의 장거리포로 24대 12 더블스코어를 만들어냈다. 수비에서도 압도적인 집중력을 보여준 나가사키는 류큐의 전반 야투 성공률을 18.4%까지 끌어내렸고, 이는 B.리그 결승 전반 역대 최저 득점 기록으로 남았다. 36대 23으로 앞선 채 후반전에 들어간 나가사키는 이현중과 구마가이의 연속 3점포로 42대 27까지 리드를 벌렸다.

3쿼터 4분 50여 초를 남기고 바바가 개인 파울 누적 4개로 벤치에 앉는 위기가 찾아왔다.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2분 3초 전 47대 41까지 쫓긴 나가사키였지만, 이현중의 어시스트를 받은 야마구치 하야토의 3점슛과 스탠리 존슨의 외곽 득점으로 흔들림을 잠재웠다. 55대 45로 3쿼터를 넘긴 나가사키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이현중이 자유투 2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개시 1분 20여 초 만에 스틸에 성공한 이현중은 코트를 단숨에 가로질러 호쾌한 원핸드 덩크를 꽂아넣었고, 59대 46으로 벌어진 스코어보드를 본 나가사키 팬들은 환호성을 터뜨렸다. 류큐가 연속 3점슛으로 56대 59까지 추격해왔으나, 바바가 코트에 복귀해 점프슛을 성공시키고 이현중이 개인 20득점을 채우는 미드레인지 슛을 넣으며 4분 39초 전 63대 56으로 다시 안전거리를 확보했다.

종료 1분 51초 전 바바의 3점슛이 그물을 흔들며 67대 59로 달아난 나가사키는 20.7초를 남기고 이현중의 자유투 두 개로 71대 64를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신생팀의 기적 같은 우승 스토리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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