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장 선거 TV 토론회가 과열 양상으로 치달았다.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후보와 국민의힘 천영기 후보가 가족 문제와 현금성 공약을 놓고 정면충돌한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KBS창원방송총국이 생중계한 이번 토론에서 민선 7기와 8기 시장을 각각 역임한 두 후보는 자질 검증 시간에 본격적인 설전을 벌였다.
선제 공격은 강 후보가 날렸다. 상대 자녀들이 선거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현직 시장 재임 중 아들이 관내 사립학교에 취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천 후보는 두 아들 모두 선거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반박하면서 "혼탁한 선거판이라도 가족을 끌어들이는 행태는 부적절하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현금 지급 공약을 둘러싼 공방도 치열했다. 6월 20일경 시민 1인당 3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천 후보의 공약에 대해 강 후보는 매표 행위라고 규정했다. 해당 재원인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이 자신의 민선 7기 시절 조례 개정을 통해 조성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민 앞에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천 후보는 즉각 "이 지원금은 민선 8기 시정 성과이지 선거용 공약이 아니다"라고 맞섰다. 오히려 33만원 지급을 약속한 강 후보 측의 재원 조달 계획이 불투명하다고 역공했다.
과거 행적 논쟁에서도 양측은 물러서지 않았다. 천 후보의 코로나 팬데믹 시기 집합 금지 위반 전력이 도마에 오르자, 천 후보 역시 상대방도 당시 벌금을 납부한 사실이 있다며 내로남불이라고 일축했다. 강 후보 배우자의 공무원 특혜 진급 의혹도 제기됐으나, 강 후보는 오히려 본인 임기 중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당적 변경 이력과 과거 공약 이행 여부를 놓고도 양 후보는 거센 비판을 주고받았다. 마무리 발언에서 강 후보는 시장직이 권력 행사가 아닌 시민 삶에 대한 책임이라며 지지를 호소했고, 천 후보는 자신이 통영 발전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한편 토론회 초청 대상에서 제외된 무소속 박청정 후보는 별도 방송 연설회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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