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방 부동산의 분양 시장 분위기가 침체를 이어가는 가운데, 충북 청주시에서 공급되는 신축 아파트가 대규모 미달 사태를 기록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진행된 ‘한양립스 더 벨루체’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일반공급 대상 381세대 가운데 실제 접수 건수는 85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지북동에서 공급되는 ‘한양립스 더 벨루체’는 전체 공급 물량 중 296세대가 주인을 찾지 못하면서 1순위 미분양률은 70.6%를 기록했다. 미달된 잔여 세대는 2순위 청약으로 넘어간 상태다.
청주 지역 전체 미분양 물량은 아직 안정적인 수준으로 평가되지만, 이번 단지의 대규모 미달이 그대로 확정될 경우 시장 분위기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당 단지는 동남지역주택조합이 시행을 맡았으며 한양건설이 시공을 담당한다. 총 949세대 규모 민영 아파트로 조성되며 입주 예정 시기는 2030년 3월이다.
이번 흥행 참패에 대해서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입지 경쟁력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생활 편의시설과 교통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위치에 사업이 추진되면서 최근 분양시장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슬세권’, ‘역세권’, ‘숲세권’ 등의 프리미엄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18일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는 총 205세대 모집에 36건만 접수돼 미달률이 무려 82.4%에 달했다.
문제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와 비교해도 상당히 합리적인 편이었다는 점이다. 타입과 층수에 따라 차등 적용된 이번 분양가는 전용 59A 타입의 경우 3억3943만원~3억6444만원 수준으로 책정되었으며 59B 타입은 3억4688만원~3억7244만원으로 공급됐다.
청주 1순위 대거 미달에 지역 미분양 우려 확산
전용 75A 타입 역시 4억2368만원~4억5490만원, 75B 타입은 4억3312만원~4억6503만원 수준이다.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타입은 4억7822만원~5억1575만원 수준으로 공급됐다.
이러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70% 미분양이라는 결과는 최근 지방 분양시장 침체 흐름과 맞물려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주 지역은 상대적으로 미분양 관리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에 이번 사례가 더욱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수요자들은 입지와 생활 인프라, 교통 접근성을 이전보다 훨씬 민감하게 본다”라며 “분양가 자체보다는 실제 거주 편의성과 미래 가치가 중요한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청주 지역이 전체적으로 무너진 상황은 아니지만 입지 경쟁력이 약한 단지는 확실히 수요자 선택에서 밀리는 분위기”라며 “앞으로 지방 분양시장은 입지와 브랜드, 생활 인프라 차이에 따라 성적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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