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폭행한 혐의로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조사받고 풀려난 아베 신노스케(47)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이 결국 사임하면서 이승엽(50) 요미우리 1군 타격코치의 거취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일본 주요 언론은 26일 "아베 감독이 사임을 발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아베 감독은 18세 큰딸과 15세 작은딸의 싸움을 말리려다가 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큰 파장을 낳자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은 아베 감독과 인연으로 올해부터 요미우리 1군 타격 파트를 맡고 있다.
지난해 6월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두산 감독직에서 내려온 뒤 2025년 10월 말~11월 중순까지 친정팀 요미우리 구단의 가을 캠프에서 임시 코치로 활동했다. 요미우리 구단은 캠프 종료 직전 이 코치에게 정규 코치직을 제안했고, 이 코치는 고심하다 이에 응했다. 아베 감독의 적극적인 추천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코치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요미우리에서 선수 생활을 한 구단 역대 70대 4번 타자 출신이다.
아베 감독은 "내가 구단에 이승엽 코치 영입을 요청했다. 이 코치가 제안에 응해줘서 고맙다"라며 "이승엽 코치는 현역 시절 연습 벌레였다. 외국인 타격 코치 2명이 활동하는 건 드문 사례지만, 새로운 분위기가 조성될 것 같다. 이 코치가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승엽 코치는 젤러스 휠러 코치와 함께 요미우리 타격 부문을 맡고 있다.
이승엽 코치는 취재 등 외부 활동에선 통역을 쓰지만, 팀 내에선 대부분 일본어를 구사해 의사소통에도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이승엽 코치는 새출발을 앞두고 SNS에 "안 좋았던 건 가슴속에 다 묻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 많이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아베 감독이 갑작스럽게 물러남에 따라 이승엽 코치의 거취나 입지가 달라질 수 있다. 요미우리는 당분간 하시가미 히데키 코치에게 감독 대행 지휘봉을 맡기기로 한 상태. 다만 아베 감독이 성적 부진이 아닌 개인사로 자리를 떠난 만큼 요미우리 구단이 코치진에 변화를 두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요미우리는 25일 기준으로 24승 22패로, 선두 한신 타이거즈에 4.5경기 차 뒤진 센트럴리그 3위에 올라 있다. 팀 타율은 0.227로 6개 팀 중 다섯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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