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쇼 코지 주연·아오야마 신지 연출…봉준호 "마음의 여정 체험"
'쇼타씨의 마지막 출장'·'로메리아'도 개봉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기묘한 여정을 그린 세 편의 영화 '유레카'와 '쇼타씨의 마지막 출장', '로메리아'가 오는 27일 개봉한다.
배급사 라이트하우스는 '유레카'를 선보인다.
'유레카'(2000)는 버스 납치 사건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동행을 그렸다. 사건의 트라우마를 지우지 못한 생존자들이 기나긴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217분간 펼쳐진다.
2023년 '퍼펙트 데이즈'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차지한 일본의 대배우 야쿠쇼 코지가 살아남은 버스 운전기사 마코토 역으로 분했다.
영화 '헬프리스'(1996), '새드 베케이션'(2007) 등을 만든 아오야마 신지가 연출했다.
2000년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영화는 인간 존재 가치를 성찰하는 작품에 주는 에큐메니칼상과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이 영화가 국내에서 정식 개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과 함께 볼 작품으로 '유레카'를 선정하며 "간단하지 않은 마음의 여정을 진짜로 체험하게 해준다"고 소개한 바 있다.
영화 '쇼타씨의 마지막 출장'은 강철 회사를 운영하는 쇼타(오타니 료헤이 분)와 일본으로 여행 온 한국 청년 대성(진영)의 이야기를 그렸다.
우연히 일본의 한 가게에서 조우한 두 남자는 서로 마음속에 품고 있던 사직서와 편지가 바뀌면서 예상하지 못한 여정을 겪는다.
쇼타는 한국에 있는 대성의 전 여자친구에게 대성의 편지를, 대성은 일본에 있는 쇼타 회사에 그의 사직서를 전달하는 역할을 각각 맡게 된다. 두 사람이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되는 과정에서 비롯되는 웃음과 따뜻함이 영화 전반의 분위기를 형성한다.
영화는 '붉은 가족'(2013) 등을 만든 이주형 감독이 연출했다. 일본 시리즈 '심야식당' 제작진이 작업에 참여했다. 이준혁, 시라가와 가츠코 등 한일 양국 배우들도 출연했다.
영화 '로메리아'는 부모를 잃은 18세 소녀 마리아(루시아 가르시아)가 아버지의 가족을 찾아 대서양 연안에 있는 스페인의 도시 비고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마리아는 엄마의 일기장과 친척들의 말을 바탕으로 부모의 삶을 추적해나간다. 이는 곧 자신의 정체성을 탐색하는 여정이 된다.
2022년 '알카라스의 여름'으로 베를린영화제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받은 스페인의 카를라 시몬 감독이 연출했다. 시몬 감독은 어린 시절 부모를 잃은 경험을 바탕으로 자기 뿌리를 찾는 여정을 그려냈다.
영화는 지난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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