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아시아쿼터 내야수 제리드 데일(26)과 작별한다.
KIA는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데일의 웨이버 공시를 발표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데일을 바꾸게 됐다. 그 친구가 없었으면 초반에 팀이 어려웠을 거다. 너무 잘했다"고 운을 뗐다. KIA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팀을 떠나자, 그 공백을 아시아쿼터 선수로 메우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 결과 10개 구단 아시아쿼터 영입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야수인 데일을 선택했다.
데일은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6(117타수 30안타)를 기록했다. 출루율(0.328)과 장타율(0.316)을 합한 OPS는 0.644. 득점권 타율은 0.174였다. 시즌 초반에는 안정적인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타석 수가 늘어나면서 약점이 점차 드러났다. 특히 수비에서는 리그 최다인 9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규성과 박민 등 기존 내야 자원들의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데일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었다. 이범호 감독은 "내야수들이 조금 성장하기도 하고 (데일이 없더라도) 충분히 앞으로 나갈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결정을 하게 됐다. 지금부터 여름이 시작되니까 투수가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일의 대체 아시아쿼터로는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유력하다. 시라카와는 2024년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로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에서 뛴 이력이 있다. 이범호 감독은 "좋은 투수를 구하는 게 굉장히 힘든 거 같더라. 처음에 야수를 선택했던 것도 투수들은 (나중에) 뽑을 수 있는 자원이 있지 않을까 판단해서였는데 괜찮은 선수들은 일본 프로야구(NPB)에 가고 싶어서 (한국에) 안 오려고 한다. 그 안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를 찾아야 하는데 그게 어렵다. 한국에서 던질 수 있는 유형이라면 스타일 상관 없이 데려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많은 팬 앞에서 투구하는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부분 등을 고려했을 때 경험이 있는 선수가 좀 더 낫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며 "마지막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체크하면서 (최종)결정을 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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