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올 시즌 KBO 리그 아시아 쿼터 1·2호 퇴출이 같은 날 나오게 됐다. 이번에는 두산 베어스 투수 타무라 이치로다.
두산 구단은 2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아시아쿼터 우완 투수 타무라 이치로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며 "조속히 새로운 아시아 쿼터 선수를 영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같은 날 오전 KIA 타이거즈가 내야수 제리드 데일을 웨이버 공시하면서 아시아 쿼터 첫 퇴출 사례가 나왔는데, 오후에 곧바로 타무라까지 한국을 떠나게 됐다.
신장 173cm, 체중 80kg의 신체 조건을 지닌 우완 투수 타무라는 2016년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의 6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타무라는 불펜투수로 NPB 9시즌 통산 150경기에서 182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 2패 2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40의 성적을 거뒀다. 2025시즌에는 NPB 1군 20경기 27⅔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3.58의 성적을 올렸고, NPB 2군에서는 주로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아 16경기(17이닝) 7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두산은 지난해 말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서 타무라의 입단 테스트를 진행했다. 당시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을 통해 속구 커맨드와 구위에서 합격점을 받았고,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의 첫 아시아 쿼터 선수로 합류하게 됐다.
두산 관계자는 "타무라는 하체 중심의 안정적 투구 밸런스를 갖춘 자원이다. 불펜투수로서 체력도 검증됐다"며 "최고 150km의 속구는 물론 포크볼, 커브,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필승조 역할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타무라는 한국 문화 적응에도 적극적이었다.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그는 "한국어에 흥미가 있어 매일 단어를 조금씩 외우고 있다. 삼계탕, 부대찌개, 갈비 등 한식도 정말 최고다. 한식을 먹으면서 장 컨디션도 아주 좋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전에 걸그룹 소녀시대와 카라를 좋아했다"며 K-팝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시범경기에서 5게임에 등판한 타무라는 5이닝 동안 한 점만 내주면서 평균자책점 1.80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면서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하지만 시즌 들어 타무라는 흔들렸다. 그는 웨이버 공시 전까지 17경기에서 16이닝을 던지며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7.31, 14탈삼진 6사사구, 피안타율 0.384,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2.06으로 주춤했다. 지난달 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걸 시작으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도 꾸준히 1군에 남아 기회를 받았지만, 타무라는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인내심이바닥난 두산은 타무라를 웨이버 공시하며 결별을 선택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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