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아끼려다 되레 손해볼라”···전력직구 신청 25사 중 실제 시행은 3곳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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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아끼려다 되레 손해볼라”···전력직구 신청 25사 중 실제 시행은 3곳만

이뉴스투데이 2026-05-26 16:19: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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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전력]
[사진=한국전력]

[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전력직접구매제에 나서려 했던 기업들이 실제 전력직구제 시행에는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동전 여파로 도매 전력가격과 연료비 변동성이 커진데다 송배전망 이용계약·계량기 교체 등 추가 비용 부담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기업들이 경제성을 면밀히 따져보는 분위기다.

26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전력직구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인 곳은 기업 기준 약 25곳 수준으로 파악되며 사업장 기준으로는 28곳으로 집계되지만 실제 계약 및 거래가 이뤄진 곳은 LG화학·한화솔루션·코레일 등 3개 기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실제 전력직접구매를 개시한 사업장은 2025년 LG화학 여수공장과 한화솔루션, 2026년 코레일과 LG화학 적량1단지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신청만 해놓고 계량기 교체나 추가 서류 제출 등 다음 단계를 진행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단계별 절차가 이어져야 실제 직구 시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력직구는 단순 신청만으로 바로 시행되는 구조가 아니라 계량설비 적합성 검토와 관련 서류 제출 등 후속 절차를 거쳐야 한다.

업계에서는 최근 전력시장 가격과 발전 연료비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전력직접구매의 실제 경제성을 보다 신중하게 따져보는 분위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로 국제유가와 LNG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직구제 시행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전력직구제는 SMP(계통한계가격)와 발전 연료비 흐름에 직접 영향을 받는 구조인 만큼 유가와 LNG 가격이 급등할 경우 경제성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국제 LNG 가격 상승 여파가 SMP에 반영되면서 업계에서는 향후 직접구매 단가가 한전 산업용 요금을 웃돌아 기대했던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줄거나 오히려 손실 구조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 상황에서는 기업들이 굳이 서둘러 전력직구를 확대할 유인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최근 유가와 가스 가격 상승으로 전력거래 가격 부담 가능성이 커진 점 역시 기업들의 신중론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력거래소는 현재 전력직구 승인 및 시행 사례가 많지 않은 배경을 두고 한전이나 전력거래소가 의도적으로 절차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중간에서 일부러 막거나 딴지를 거는 상황이었다면 기업들이 바로 문제 제기에 나섰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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