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는 최근 SK하이닉스의 무서운 성장세로 사상 최대의 세수를 확보하고도 정작 도심 상권은 ‘임대 문의’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역설적인 경기 침체를 겪고 있다.
인근 용인과 광주가 비약적인 인구 성장을 이룰 때 23만명 선에 머물러 있고 개통 10년을 맞은 경강선 역세권 개발마저 지지부진해 변화에 대한 시민의 갈증이 어느 때보다 심하다. 여기에 최근 불거진 아파트 미분양 사태 등 주택시장 한파를 녹이고 도시의 자족 기능을 회복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이천시장선거는 이 같은 과제를 해결할 적임자가 누구인지, 이천의 미래를 위해 투표 열기를 어떻게 끌어 올릴지가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2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세대교체를 내세운 더불어민주당 성수석 후보와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김경희 후보가 출사표를 내고 서로가 이천 발전의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성수석 후보는 세대교체론을 부각하며 강한 이천, 정체된 이천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대반전을 주제로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그는 자신의 행정 경험 부족을 뒷받침하기 위해 “시장은 모든 결재를 움켜쥔 사람이 아니라 결과를 만들어 내는 자리이며 내부 일반 행정은 부시장에게 과감히 맡기고 중앙부처와 국회, 경기도를 뛰어다니며 예산과 정책을 끌어오는 세일즈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반도체 소부장 유치 등의 미래첨단 산업 및 경제구조 개편 ▲정체된 이천의 성장을 이끌기 위한 역세권 개발 정상화 및 도시공사 설립 ▲시민의 교육 인프라 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예산 확대 및 참여예산제 도입 등을 내세우면서 시민의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이에 맞서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김경희 후보는 이천 성장의 골든타임을 내세우며 앞선 시장 경험을 기반으로 이천의 4년을 넘어 100년의 미래를 설계하고 실천할 수 있는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는 ▲첨단산업도시 구축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거복지 ▲탄탄한 도시기반 구축 ▲교육이 강한 도시 ▲50만 인구 자족도시 등을 내세워 시민에게 선택받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김 후보는 행정 경험을 앞세워 “40여년의 공직생활 행정 경험 등 준비된 후보가 이천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며 “지금 이천의 위기를 막고 기회를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경험과 실력, 검증된 추진력을 갖춘 후보가 누구인지 잘 선택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이천시장선거는 중앙정부와의 연대를 내세운 힘 있는 여당의 후보가 이천을 살릴지, 아니면 행정 경험이 풍부하고 시장 경험이 있는 후보가 이천을 성장시킬지에 대한 선택의 결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