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서울시장 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후보 간 네거티브전이 격화하고 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6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를 재차 언급하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안전 의식을 문제 삼았다. 오 후보는 성동구가 만든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 지분 일부를 정 후보와 가까운 민간인들이 보유한 사실을 거론하며 전형적인 나눠먹기라고 공세를 펼쳤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오 후보가 삼성역 철근 누락 사실을 보고 받지 않았다는 것과 관련해 "시장이 관심이 없으니까 직원들이 알아서 보고를 안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다 보면 점점 관심이 없어져서 사고가 일어난다"면서 "그래서 안전불감증에 걸리면 위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 후보가 본인 시장 임기에 일어난 일이니 당연히 현장에 가서 어떤 대책이 있는지를 살펴야 는데 아직도 안 갔다"고도 힐난했다.
오 후보는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관철동 선거사무소에서 도시철도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을 만나 여당의 은폐나 누락 의혹 제기에 "후안무치한 주장"이라고 맞대응에 나섰다.
안전불감증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0%'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나온 오 후보는 "지하철 스크린도어 설치 전에는 연평균 사망자가 37명에 달했지만, 저의 1기 시정 당시 서둘러 스크린도어를 설치한 결과 지금은 0%에 수렴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철근 누락을 비롯한 현안 관련 양자토론을 거부하는 정 후보를 향해 "(후보자 역량을) 검증하려고 선거 기간에 토론하는 거 아니냐"며 "토론장에 나오지도 못하면서 일방적 주장만 하는 건 진실을 숨기든 실력을 숨기든 둘 중에 하나"라고 날을 세웠다.
두 후보는 노인 일자리 사업을 하는 성동미래일자리를 두고도 공방을 이어갔다. 성동미래일자리는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으로 재직할 당시인 2016년 만든 성동구 출자기관이다. 오 후보 측에 따르면 이 기관의 지분 20%를 민간인 6명이 보유하고 있다. 정 후보의 고액 후원자로 알려진 외식업체 대표 이모씨를 비롯해 전 민주당 성동갑 사무국장, 전 성동구 도시관리공단 이사장 등 6명이 설립 당시 1000만원씩 투자했다.
오 후보는 "공익사업에 개인 투자가의 투자금을 받는 게 사리에 맞느냐"면서 "재원 부족 때문에 고민을 했더라도 투자자들 투자액이 1000만원대"라며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기간이 8년간 사업을 진행하면서 누적 이익이 10억원을 넘었다"면서 "쌓인 이익금을 어떻게 분배할 건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 적당히 변명하고 넘길 사안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특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에서 출근인사를 한 뒤 기자들을 만나 투자자들이 실제 얼마를 가져갔는지는 문제를 제기하는 쪽에서 입증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6년 만에 처음으로 10%의 수익 배분이 이뤄졌다"며 "현재까지 8년간 총 15% 배당이 이뤄졌는데 연평균으론 2%도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익적 취지의 사업에 투자한 사람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꼬집었다.
양자토론과 관련해선 "비전문가끼리 토론한다고 해결이 되느냐"며 "우리끼리 토론하자고 하는 건 정치 쟁점화하겠다는 얘기여서 피해 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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