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권의 6.3지선 풍향계] ‘민주당 62%’의 순천, 유권자는 왜 무소속 노관규를 택하는가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김창권의 6.3지선 풍향계] ‘민주당 62%’의 순천, 유권자는 왜 무소속 노관규를 택하는가

뉴스비전미디어 2026-05-26 15:12:32 신고

순천시장 선거,실리주의 급부상


호남 정치는 흔히 ‘민주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라는 도식으로 요약되곤 한다. 하지만 2026년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둔 전남 순천의 민심은 이 거대 정당의 공식을 정면으로 거부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는 순천이 왜 ‘전남정치 1번지’이자 ‘전략적 투표의 메카’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62%의 민주당 지지율, 그러나 후보 지지율은 ‘무소속 48%’


 데일리리서치가 2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는 대단히 이색적이다. 순천 시민들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62.3%로 압도적이다.


 정당 투표라면 민주당의 낙승이 기정사실이다. 그러나 막상 시장으로 누구를 뽑겠느냐는 질문에는 무소속 노관규 후보가 48.2%를 얻으며 민주당 손훈모 후보(33.4%)를 오차범위 밖인 14.8%p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여기에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누가 당선될 것 같은가’를 묻는 당선 가능성에서는 노 후보가 53.0%를 기록하며 과반을 돌파했다.


 한 달 전만 해도 접전 양상이었던 전선이 선거 막바지에 이르러 노 후보 쪽으로 급격히 기울며, 사실상 ‘노관규 무난한 당선 확정’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거대 정당의 오만을 누른 실리주의 ‘인물론’


민주당 지도부는 무소속 돌풍을 잠재우기 위해 중앙당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였다.


 "무소속으로는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없다"며 예산 논리를 폈지만, 순천의 바닥 민심은 요지부동이다. 왜일까?


유권자들이 정당이라는 '간판' 대신 현직 시장의 '성과'라는 실리를 택했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은 민선 8기 동안 노관규 후보가 보여준 추진력에 점수를 주고 있다. 여수MBC 순천 이전,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 유치,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 추진 등 굵직한 지역 현안에서 보여준 행정 성과가 '일 잘하는 시장'이라는 브랜드를 확고히 다졌다.

반면 민주당 후보 측은 공천 과정의 잡음과 각종 의혹에 휩싸이며 신선함을 잃었고, 이는 민주당 강성 지지층마저 "인물은 노관규"라며 교차 투표(Cross-voting)를 고민하게 만든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원도심·신도심·청년층까지 휩쓴 ‘고른 확장성’


이번 조사의 가장 무서운 점은 노 후보의 지지율이 특정 지역이나 세대에 갇혀있지 않다는 것이다. 과거 무소속 후보들이 농촌 지역이나 장년층의 향수에 기대어 선전했던 것과 달리, 노 후보는 순천의 1권역부터 8권역까지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를 앞섰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하고 정당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30대에서 61.4%라는 폭발적인 지지를 얻은 것은, 그의 시정이 젊은 층의 실리적 요구를 관통했음을 증명한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도심과 농촌을 가리지 않고 형성된 이 '고른 확장성'은 선거 막바지 후보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무기다.


 뒤집기를 노리는 민주당 손훈모 후보나 독자 세력화를 꾀하는 진보당 이성수 후보(13.0%)의 추격 동력이 힘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순천 시민이 던지는 메시지


지방자치 제도가 부활한 지 3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지방선거는 중앙 정치의 대리전으로 치러지기 일쑤다.


 그러나 2026년의 순천 유권자들은 명확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중앙 정치에서는 민주당을 지지할지언정, 내 삶을 바꾸는 동네 살림꾼은 정당 계급장을 떼고 능력으로만 평가하겠다"는 선언이다.

 

사전투표 의향이 61.9%에 달할 만큼 유권자들의 열기도 뜨겁다. 


이변이 없는 한, 순천의 민심은 무소속 노관규 후보의 무난한 당선과 함께 다시 한번 '인물 중심의 실리주의 정치'라는 호남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보인다. 


거대 정당의 오만한 공천과 줄 세우기 정치가 민심이라는 거대한 바다 앞에서 어떻게 표류하는지, 지금 순천이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

김창권 大記者

Copyright ⓒ 뉴스비전미디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