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민 "교통·복지분야 집중 투자" vs 문경복 "행정전문가로 검증된 실력"
(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134개 섬으로만 이뤄진 인천 옹진군에서는 전·현직 군수가 4년 만에 다시 맞붙는다.
백령도와 연평도 등 접경지 서해5도를 포함한 옹진군은 섬 지역 특성상 고령층 비율이 높아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옹진군수 선거에서는 군수직 탈환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장정민(56) 후보와 현직 군수 국민의힘 문경복(70) 후보가 맞대결을 벌인다.
5∼7대 옹진군의원을 지낸 장정민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민선 7기 옹진군수에 당선됐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인천시 공무원 출신인 국민의힘 문경복 후보가 55.46%를 득표해 당시 군수였던 장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현직 옹진군수가 패배한 첫 사례였다.
그동안 옹진군수는 한번 당선되면 내리 3선으로 연결됐다. 민선 1∼3기와 조건호 군수와 4∼6기 조윤길 군수가 각각 3선을 했다. 이들 모두 국민의힘 계열 정당 소속이었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는 문 후보가 재선에 성공해 '3번째 3선 옹진군수'의 발판을 다질지, 장 후보가 군수직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장 후보와 문 후보는 인구 2만명 선이 무너진 옹진군의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정주 여건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 후보는 백령·대청도 2천t급 대형 여객선 조기 취항, 덕적·자월·이작도 대형 여객선 도입, 주민 우선 승선 확대 등을 공약했다.
또 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응급의료 헬기 상주를 추진하고, 친수공원, 해양 산책로 조성 등을 통해 섬마다 특색있는 관광 명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옹진군은 세수 감소와 재정 부담이 커지면서 재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모든 공약은 재정 건전성을 고려해 추진하되, 군민 생활과 직결된 교통·복지·의료·지역경제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여객선 준공영제 정착과 전천후 대형 여객선 도입, 여객선 야간 운항 제한 완화 등을 통해 '24시간 해상교통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아이(i) 바다패스' 혜택 확대와 병원선 기능 강화, 청년 주거·창업 지원 등을 주요 공약으로 발표했다.
문 후보는 "행정 전문가로서 쌓아온 경험과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주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며 "힘 있는 추진력과 검증된 능력으로 옹진의 지도를 새롭게 그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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