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세대가 가장 희망하는 직업군 | 사진 pexels
-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젠지는 5%에 불과
- 가장 인기 있는 직업은 창업가, 그다음은 지식인·교수·의사
- 유명세보다 안정성·자율성·워라밸을 중시하는 흐름
우리가 젠지(1997년부터 2012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에 대해 늘 듣는 말은 대체로 이렇습니다. “틱톡 댄스 루틴 배우는 것 말고는 일하기 싫어한다”는 식이죠. 하지만 새롭게 밝혀진 데이터는 이 나이대의 모두가 인플루언서가 되려고 한다는 가설에 찬물을 끼얹습니다.
젠지세대가 가장 희망하는 직업군 | 사진 pexels
AI가 빠르게 확산되며 신입 직군의 기회를 압박하고, 소셜 미디어 환경은 봇과 딥페이크 등으로 점점 더 분열되고 있는 지금, 현재 14세에서 29세 사이의 사람들은 다른 미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제 채널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고 말하거나, 겟레디윗미나, 브이로그 영상을 올리는 식의 미래는 아닌 셈입니다.
Yahoo!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젠지 중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다고 답한 사람은 단 5%에 불과합니다. 이는 2023년 Morning Consult 보고서에서 같은 수치가 무려 57%였던 것과 매우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젠지세대가 가장 희망하는 직업군 | 사진 pexels
대신 가장 인기 있는 꿈의 직업은 바로 창업가였습니다. 응답자의 18%가 창업가를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들이 원하는 창업가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유형은 아니라는 겁니다. 일론 머스크 처럼요. 막대한 은행 잔고와는 별개로 그의 삶은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 듯합니다.
그 밖에는 17%가 존경받는 지식인이나 교수가 되는 것을 가장 매력적으로 여긴다고 답했습니다. (이게 사이비 과학을 반복하고 팩트 체크를 피해 다니는 남성 팟캐스트 진행자가 되고 싶다는 뜻은 아니길 바랍니다.) 또 14%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답했고, 약 3%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올해 초 HR 기업 Employment Hero 역시 젠지세대가 건설 및 기술직 산업에 진입하는 비율이 16.8%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많은 화이트칼라 산업에서 대규모 정리해고가 이어지는 상황과 맞물린 변화입니다.
그렇다면 이 결과는 무엇을 보여줄까요? 젠지 중 유명해지고 싶다고 답한 사람은 단 9%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관심 경제 속에서 유명세를 쫓고 사생활을 공개하며 앞서가려는 태도에서 분명히 멀어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젠지세대가 가장 희망하는 직업군 | 사진 pexels
어쩌면 시장이 이미 지나치게 포화 상태라는 사실을 이들이 깨닫기 시작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동시에 사람들은 점점 ‘아날로그 라이프’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9시부터 5시까지 이어지는 사무직 하루 루틴 영상은 자주 바이럴됩니다. 댓글에는 그런 구조적인 일상이 얼마나 안정감을 줄지에 대한 반응이 자주 달립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 빳빳한 흰 셔츠를 입고, 백팩에 병 샐러드를 넣고, 소독제 냄새가 희미하게 나는 책상에 앉는 생활이 오히려 위안처럼 보인다는 식입니다.
분명한 것은 안정성에 대한 갈망입니다. 10대 중반부터 20대 후반까지의 세대에게 지금까지의 세상은 안정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금융 위기, 팬데믹, AI, 생활비 위기, 그리고 무너질 듯한 젠가 타워처럼 보이는 주택 시장까지. 결국 다음 경제 주체로 들어올 이들은 남을 위해 죽어라 일하는 것에 지쳤고, 스스로의 보스가 되고 싶어 합니다. 더 나은 워라밸도 원하고요. 어쩌면, 이러한 태도 덕분에 젠지세대가 밀레니얼세대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지도요.
*Cosmopolitan US 기사를 리프트하여 작성 되었습니다. 원문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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