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25일(현지시간) 개최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무대가 한국 아티스트들의 활약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테일러 스위프트, 저스틴 비버, 레이디 가가, 배드 버니, 브루노 마스 등 세계적 스타들을 물리치고 방탄소년단이 최고 영예인 '올해의 아티스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들은 해당 부문 외에도 '송 오브 더 서머', '베스트 남성 K팝 아티스트'까지 휩쓸며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래미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에서 팬 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되는 만큼, 이번 성과는 전 세계 팬덤 '아미'의 결집된 힘이 빚어낸 결과로 평가된다. 영어 히트곡 '버터'로 2021년 11월 아시아 가수 최초의 대상 수상 기록을 세웠던 이들에게 두 번째 정상의 영광이 돌아온 것이다.
올해 3월 정규 5집 '아리랑'으로 완전체 컴백을 알린 방탄소년단은 전원 군 복무 완료 후 불과 2개월 만에 대형 시상식 무대에서 다시 한번 정상에 올랐다. 리더 RM은 "이 소중한 트로피를 아미가 또다시 선물해줬다"며 "군 생활을 모두 마치고 돌아와 다시 이런 영광을 누리게 돼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13년간 함께해온 전 세계 아미에게 변함없는 고마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지민 역시 영어와 한국어를 번갈아 사용하며 "투어 일정마다 뜨거운 환대를 보내준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깊이 허리를 숙여 예를 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하이브 소속 한미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도 주목을 받았다. 신인상과 함께 '브레이크스루 팝 아티스트', '베스트 뮤직비디오' 등 세 개 부문을 석권한 이들은 '핑키 업' 무대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멤버 소피아가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길을 개척한 방탄소년단 선배님들께 특별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발언했고, 한국인 멤버 윤채는 "함께하는 동료들과 이 기쁨을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문화를 지속적으로 세상에 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역시 시상식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OST 수록곡 '골든'이 '올해의 노래',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베스트 팝 송' 세 부문을 차지했으며, 작품 자체도 '베스트 사운드트랙' 수상으로 총 네 개의 트로피를 품었다. 작품 속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의 보컬을 맡은 한국계 미국인 가수 이재와 레이 아미가 시상대에 올라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또 다른 참여 가수 오드리 누나는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재는 "팬분들의 열렬한 지지가 이 노래와 작품에 큰 힘이 됐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베스트 여성 K팝 아티스트' 부문 트로피는 트와이스의 품으로 돌아가며 한국 가수들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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