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제리드 데일을 방출한 KIA 타이거즈가 새로운 아시아 쿼터 선수로 2024시즌 KBO리그를 경험한 일본인 우완 파이어볼러 시라카와 케이쇼를 대안으로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
KIA 구단은 26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아시아쿼터 내야수 제리드 데일의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새로운 아시아쿼터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KIA는 2025시즌 종료 후 '대체 불가' 자원으로 평가 받았던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두산 베어스로 FA 이적, 큰 전력 출혈을 겪었다. 내부 경쟁과 육성을 통해 '포스트 박찬호'를 찾는 동시에 올해부터 KBO리그에 도입되는 아시아 쿼터 제도를 통해 호주 출신 데일을 영입했다.
2000년생인 데일은 커리어가 화려한 선수는 아니었다. 2018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 마이너리그에서 트리플A까지 승격하기는 했지만 2024년 8월 방출됐다.
데일은 아시아 무대로 눈을 돌렸다. 입단 테스트를 거쳐 2025시즌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에 입단했다. 1군이 아닌 2군에만 머무르기는 했지만, 41경기 타율 0.297(118타수 35안타) 2홈런 14타점 OPS 0.755로 나쁘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기간 데일의 타격과 수비력을 호평했다. 성실한 훈련 태도는 물론 빠른 팀 적응까지 야구 외적인 부분에서도 코칭스태프에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데일은 2026시즌 개막 후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했다. 34경기 타율 0.256(117타수 30안타) 1홈런 6타점 OPS 0.644로 타격 부진에 유격수 수비 역시 KBO리그 1군에서 주전을 차지하기는 어려운 수준이었다. 결국 지난 11일 2군행을 통보받았고, 2주 후 방출의 아픔을 맛봤다.
KIA는 데일의 빈자리를 야수가 아닌 투수 쪽으로 메울 것으로 보인다. 2024시즌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시라카와와 접촉해 계약을 논의 중이다.
KIA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구단이 시라카와와 접촉, 계약과 관련된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것은 맞다"라면서도 "지금 단계에서는 확정은 아니다. 메디컬 테스트 등 세부 절차가 완료된 이후에 공식 발표가 가능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2001년생인 시라카와는 NPB 드래프트에서 프로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독립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중 2024년 5월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와 계약을 맺고 한국으로 오게 됐다.
시라카와는 SSG와 계약 기간 동안 5경기 23이닝 2승2패 평균자책점 5.09의 성적표를 받았다. 제구력과 게임 운영 능력은 미흡한 부분이 있었지만, 150km/h 초중반대 패스트볼과 포크볼은 경쟁력이 있었다. SSG와 단기 계약 종료 후에는 두산과 한 차례 더 단기 계약을 체결, KBO리그에서 기회를 더 얻었다.
시라카와의 두산 생활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7경기 34⅓이닝 2승3패 평균자책점 6.03으로 고전했고, 팔꿈치 부상까지 겹치면서 2024년 9월 웨이버 공시로 한국을 떠났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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