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상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태국 방콕에서 한복과 K라이프스타일을 전면에 내세운 융복합 문화행사 ‘케이데이(KDAY)’를 열고 해외 소비자와 만났다. 문체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태국 방콕 시암 파라곤 넥스홀에서 케이데이를 개최했다. 행사장에는 이틀간 현지 관람객 6000여 명이 방문했다.
올해 첫선을 보인 케이데이는 K컬처의 영역을 콘텐츠 소비에서 생활문화 체험으로 넓히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영화, 드라마, 음악 위주의 한류 흐름에서 패션, 뷰티, 음식, 생활용품 등 실제 소비 영역까지 확장되는 변화를 반영했다. 핵심 주제는 ‘K패션’ 가운데 한복이다. 전통 복식의 아름다움에 현대적 디자인과 실용성을 더한 디자인 한복을 앞세워 태국 소비자에게 한국 생활문화의 폭을 보여줬다.
태국은 한복과 K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기에 적합한 시장으로 꼽힌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2025 해외한류실태조사’에서 태국의 K패션 경험률은 85.4%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 28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 뷰티와 음식 제품·서비스 구매 경험률도 98.5%에 달했다. 문체부는 태국 내 높은 K브랜드 선호도를 고려해 방콕을 케이데이 첫 개최지로 정했다.
행사 첫날(23일)에는 한복 패션쇼가 열렸다. 다래원, 에트왈, 한복 스튜디오 혜온, 바주요, 황금단, 아이로와 등 대표 한복 브랜드 6곳이 무대에 참여했다. 각 브랜드는 전통 한복의 선과 색감을 살리면서도 일상 착용이 가능한 디자인 한복을 선보였다. 관람객은 전시 공간에서 한복을 직접 입어보며 소재와 착용감을 체험했다. 패션쇼 종료 뒤에는 한복 모델과 관람객이 사진을 찍는 시간이 마련돼 현장 참여도를 높였다.
둘째 날(24일)은 태국 출신 K팝 가수 닉쿤이 한복 알림이로 나섰다. 닉쿤은 한복 토크 콘서트에서 자신이 느낀 한복의 아름다움과 문화적 가치를 전했다. 팬 행사에서는 태국 관람객과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하며 한복에 대한 친근감을 높였다. 태국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닉쿤의 참여는 현지 팬덤이 한복과 한국 전통문화에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
K라이프스타일 체험 프로그램도 행사장 곳곳에서 운영됐다. 한복 소재를 활용한 액세서리 만들기는 관람객이 전통 직물의 질감과 색을 직접 다루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디자인 한복 전문가의 K스타일링 프로그램은 한복을 현대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법을 소개했다. 뷰티 크리에이터 퀸 솔미가 진행한 K뷰티 워크숍은 한국식 메이크업과 뷰티 콘텐츠 제작 흐름을 다뤘다. 티마스터 박신영의 나만의 차 만들기 프로그램은 한국 차 문화 체험으로 관람객을 맞았다.
팝업스토어는 K브랜드의 현지 소비 가능성을 확인하는 공간으로 꾸려졌다. 패션, 뷰티, 음식, 생활 분야 총 46개 한국 브랜드가 입점했다. 패션 분야에서는 이미스와 커버낫, 뷰티 분야에서는 어뮤즈와 아비브가 참여했다. 음식 분야에서는 CJ푸드와 농심, 생활 분야에서는 거창유기 등이 태국 소비자를 만났다. 현장에서는 트루머니월렛과 라인페이 등 태국에서 쓰이는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구매 접근성을 높였다.
문체부는 방콕 행사를 계기로 케이데이를 정례형 해외 문화행사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다음 개최지는 일본 도쿄다. 10월 열릴 도쿄 행사에서는 디자인 한복 쇼케이스와 패션쇼를 중심에 놓고 일본 현지 정서와 문화 소비 흐름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추가할 예정이다. 일본 내 한국 콘텐츠 인기가 한복 관심으로 번질 수 있도록 연계형 체험 행사도 검토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태국에서 열린 ‘케이데이’가 태국 국민들이 ‘케이-패션’의 중심인 한복의 매력은 물론, ‘케이-라이프스타일’ 전반을 다채롭게 경험하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라며 “10월에 열리는 일본 행사에서도 한국 문화의 매력을 더욱 풍성하게 선보여 ‘케이데이’를 매년 이어지는 대표 융복합 문화행사 모델로 정착시키겠다”라고 밝혔다.
뉴스컬처 이상완 prizewan2@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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