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상완 기자] 국립국악원이 제2회 국악의 날을 맞아 내달 5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 국립국악원, 남원·진도·부산 소속 국악원에서 국악주간을 운영한다.
국악주간 개막일인 5일에는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전통연희 길놀이가 펼쳐진다. 줄타기, 고싸움, 기접놀이, 탈춤, 풍물놀이 등 전통연희가 광장을 채운다. 행렬에는 중·고등학교 풍물동아리, 전국 대학 풍물패, 지역 풍물단, 농악 보존회 등 1300여 명이 참여한다. 광화문 일대는 전통 장단과 연희가 어우러진 야외 공연장으로 바뀐다.
올해 국악주간은 아리랑의 역사에도 초점을 맞춘다. 미국 선교사 호머 헐버트 박사가 아리랑을 서양식 악보로 처음 채보해 서양에 알린 지 130주년, 나운규 감독의 영화 ‘아리랑’ 제작 100주년을 맞은 해다.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는 7일까지 아리랑 관련 공연과 전시가 열린다.
대한민국 3대 아리랑 보존회 무대, 명인·명창의 아리랑 공연, 팝업 전시 ‘민요: 아리랑, 우리들의 노래’가 관객을 만난다. 국악기 체험을 포함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국립국악원 공연장도 국악주간 기간 내내 가동된다. 예악당에서는 종묘제례악과 사직제례악을 한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종묘·사직 - 왕의 제단, 백성의 땅’이 오른다. 우면당에서는 산조의 전통과 창작을 다루는 ‘예인초청무대 산조’가 열린다. 풍류사랑방에서는 명상과 국악을 결합한 체험형 공연 ‘관조 II - 나를 비추어 보다’가 관객을 찾는다.
국악박물관에서는 아리랑의 역사를 조명하는 기획전 ‘민요: 아리랑, 우리들의 노래’가 개막한다. 4일에는 ‘공공재로써 국악의 가치와 공교육 활성화 전략’을 주제로 학술회의가 진행된다.
소속 국악원도 지역 특색을 담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중국 산둥성 경극원·잡기단을 초청해 ‘한-중 전통예술 교류공연’을 개최하고, 국악 명상 공연 ‘여유(YOU)’를 선보인다.
국립남도국악원에서는 진도씻김굿, 동해안별신굿, 제주큰굿 등을 만날 수 있는 ‘2026 굿음악 축제’가 열린다. 국립부산국악원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남사당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유성기로 아리랑 희귀 음반을 감상하는 특별 강연과 기획전 ‘풍류의 정원’을 준비했다.
황성운 국립국악원장 직무대리는 “국악의 날은 우리 삶 가까이 자리한 국악의 가치를 국민과 나누는 자리”라며 “국립국악원이 준비한 제2회 국악의 날·국악주간에서 많은 국민이 국악의 멋과 흥을 누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뉴스컬처 이상완 prizewan2@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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