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김병진 기자] 코스피가 26일 장중 8100선에 올라선 뒤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중동 긴장 완화 기대와 국제유가 하락이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하면서 지수는 전일보다 257.62포인트 오른 8105.33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8070.91로 출발한 뒤 한때 8131.15까지 오르며 연중 고점을 다시 썼고, 장중 저점은 8008.19로 8000선 위에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장세는 업종 전반이 한 방향으로 일제히 뛰기보다 대형주를 축으로 매기가 옮겨 다니는 양상이다. 초반에는 전기전자와 제조주가 지수를 끌어올렸고, 이후 자동차와 조선으로 관심이 넓어지며 지수 상단을 받치는 모습이다. 반면 일부 금융주는 차익실현이 나타나면서 업종 간 온도차가 뚜렷해졌다.
시가총액 상위에서는 반도체와 전장 관련 종목의 탄력이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6.90% 상승했고 삼성전자는 3.08% 올랐다. 삼성전기는 18.51% 급등하며 전기전자 강세를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04억원, 4910억원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도 453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해 대형 기술주 중심 수급 개선이 확인됐다. 개인은 9476억원 순매도를 보이며 상승 구간에서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전기전자에서 유입된 자금은 경기민감 대형주로도 번지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4.27% 상승했고 HD현대중공업은 6.62%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도 1.00% 상승하며 2차전지 대형주가 완만한 오름세를 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0.45% 상승에 그쳤지만 장중 방어력을 유지하며 산업재 전반의 추세를 지지했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원가 부담 완화 기대가 살아난 점도 운송장비와 제조주 전반에 우호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금융 일부 종목은 강세장에서 쉬어가는 모습이다. 삼성생명은 3.57% 하락하며 주요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지수 급등 국면에서 그동안 방어주 성격을 띠던 업종보다 실적 탄력과 업황 개선 기대가 큰 업종으로 매수세가 이동하는 장면으로 읽힌다.
시장 전문가는 "유가 하락과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가 외국인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매수 강도가 높아졌다"며 "이후 자동차와 조선 등 수출 대형주로 관심이 넓어지는 구간에서는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보다 업종별 매기 이동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거래대금은 17조4101억9800만원, 거래량은 2억1755만4000주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단기 급등 부담에도 8000선 위에서 지지력을 확인하고 있어, 장중에는 업종별 움직임이 엇갈리는 가운데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연속성이 지수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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