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진흥공사, 영업실적 분석…'컨'선사가 전체 매출 42% 차지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지난해 국내 주요 국적 선사들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운임 하락과 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수익성은 다소 나빠졌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국내 외부 감사 대상 국적선사 100개 사의 2025년도 영업실적을 분석해 26일 결과를 공개했다.
해진공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적 선사 100개 사의 전체 매출액은 약 50조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조6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23.1%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6조1천억원으로 31.2% 감소했다.
수익성이 낮아진 것은 글로벌 운임 하락과 대외 리스크에 따른 원가 상승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유동비율(231.5%)은 전년 대비 11.1%포인트 증가했고, 부채비율(69.5%)은 전년(69.6%)과 비슷해 안정성 지표는 개선됐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사(13개 사) 매출액이 지난해 21조원으로 전체 국적 선사 매출액의 42%를 차지했다.
KOBC컨테이너선운임지수(KCCI) 및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전년 대비 37% 하락하는 등 운임이 안정화되며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컨테이너선사 영업이익은 2조6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줄었으나 2021년부터 이어진 해운 호황기에 확보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재무 건전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벌크선사의 경우 매출액은 12조원으로 1년 전보다 3.6%, 영업이익은 1조2천억원으로 8.1% 줄며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KOBC건화물선운임지수(KDCI) 및 발틱운임지수(BDI)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호황기에 발주한 선박이 순차적으로 인도되며 공급이 늘어났고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원자재 물동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됐다.
탱커·가스선 부문은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이슈로 운항 거리가 늘어나면서 작년 매출액은 7조3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으나, 선박 공급이 늘면서 영업이익은 1조2천억원으로 1.6% 감소했다.
해진공 관계자는 "주요 국적 선사 영업실적 분석 결과는 한국 해운산업의 체질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신뢰성 지표가 될 것"이라며 "다음 달에는 국적 선사의 경영실적을 뒷받침한 자금 흐름을 분석한 2025년 선박금융 현황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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