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변 환자 생존율 높인 면역세포 치료, 4년 추적서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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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변 환자 생존율 높인 면역세포 치료, 4년 추적서 효과 입증

나남뉴스 2026-05-26 08:39: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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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간질환으로 이식을 기다리다 세상을 떠나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환자 본인의 면역세포를 활용한 재생의학적 접근법이 생존 기간을 유의미하게 연장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에든버러대학교 스튜어트 포브스 교수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셀 스템 셀(Cell Stem Cell)에 이 같은 임상시험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환자 혈액에서 추출한 단핵구를 대식세포로 전환시켜 다시 체내에 투여하는 방식이다. 간으로 이동한 이 세포들은 손상된 조직의 섬유화를 분해하고 염증 반응을 억제하며, 정상 간세포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연구진은 간경변 진단을 받은 50명의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무작위 대조시험을 실시했다. 26명에게는 새로운 세포 치료법을, 나머지 24명에게는 기존 표준요법을 적용한 뒤 최장 4년간 경과를 관찰했다.

추적 결과는 주목할 만했다. 기존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는 14명이 사망하거나 장기이식 수술대에 올랐다. 비율로 환산하면 58.3%에 달한다. 반면 면역세포 기반 치료군은 사망자 8명에 그쳤고 이식이 필요했던 환자는 단 한 명도 없어 해당 비율이 30.8%로 낮아졌다.

통계 분석 결과 새 치료법을 적용받은 환자들의 사망·이식 위험도는 비교군 대비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식 없이 버틴 기간 역시 평균 252일이나 더 길었다. 4년 시점 무이식 생존율을 보면 세포 치료군은 약 70%였던 데 비해 표준 치료군은 40% 수준에 머물렀다. 중대한 부작용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면역 지표 변화도 분석됐다. 종양괴사인자-α나 인터류킨-2 같은 염증 유발 물질이 치료 후 상승한 환자일수록 예후가 좋지 않았다. 그와 달리 면역 기능 회복과 연관된 인터류킨-7 수치가 높아진 이들에게서 생존율이 더 높게 관찰됐다. 연구진은 이를 근거로 전신 염증 균형 정상화와 간 재생 촉진에 이 치료법이 기여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영국에서는 간경변 환자 네 명 중 세 명 이상이 효과적 개입이 어려운 단계에 이르러서야 병원을 찾는다. 그 결과 연간 1만1천 명 넘는 생명이 스러진다. 공여 장기 부족과 높은 비용 때문에 실제로 이식까지 도달하는 환자는 극히 제한적이다.

포브스 교수는 경제활동 인구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진행성 간질환을 꼽으며, 이식을 기다리다 숨지는 환자가 상당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세포 치료법이 장기이식 의존도를 낮추는 대안적 선택지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소규모 시험에서 도출된 것임을 인정하며 안전성과 잠재력을 확인한 만큼 대규모 후속 연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연구팀이 설립한 스핀오프 기업 리졸루션 테라퓨틱스를 통해 실제 환자 적용을 위한 추가 임상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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