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 삼성전기
[프라임경제] SK증권은 26일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가격 인상 사이클과 인공지능(AI)용 기판 수요 확대 수혜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AI 핵심 부품 부각과 실적 추정치 상향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했다.
삼성전기는 MLCC와 반도체 패키지 기판(FCBGA)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전자부품 업체로, 최근에는 AI 서버용 기판과 실리콘캐패시터, 유리기판 등 차세대 부품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글로벌 부품사 가운데 유일하게 MLCC와 FCBGA를 모두 자체 생산하는 기업이다. 특히 자체 생산한 MLCC를 기판 내부에 직접 내장하는 '임베디드 기판' 기술은 삼성전기만 보유한 차별화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특히 AI 가속기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패키지가 고다층·대면적 구조로 전환되면서 임베디드 기판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MLCC와 기판 사업의 결합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MLCC 가격 상승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1년간 D램 가격은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MLCC 가격 상승폭은 5% 수준에 그쳤다.
다만 삼성전기의 MLCC 가동률은 비수기인 1분기에도 91%를 기록했으며, 재고일수 역시 정상 재고 수준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중심 투자 확대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주요 부품 업체들이 스마트폰과 PC 대신 AI 분야 중심으로 증설과 유지보수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MLCC 가격 인상 사이클은 이제 시작 단계"라며 "향후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경우 가격 인상 폭이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SK증권은 삼성전기의 연간 영업이익이 올해 1조5700억원, 내년 2조44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리콘캐패시터와 유리기판 사업도 장기 성장 동력으로 제시됐다. 삼성전기는 최근 1조6000억원 규모의 실리콘캐패시터 장기 공급 계약을 확보하며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박 연구원은 "기판과 MLCC가 AI 핵심 부품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삼성전기가 글로벌 최고 수준의 멀티플을 받을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