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와 경기 둔화 우려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국내 주요 대기업 직원들의 이·퇴직 움직임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2022~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출하고 이·퇴직률을 공시한 108개사를 분석한 결과, 평균 이·퇴직률은 2022년 9.2%에서 2023년 7.8%, 지난해 7.7%로 2년 연속 하락했다.
리더스인덱스는 경기 둔화와 고물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무리한 이직보다 고용 안정성과 실질 보상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비교적 사업 구조가 안정적인 B2B(기업간거래) 및 전통 제조업 분야에서 이탈률이 낮게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이·퇴직률이 가장 낮은 업종은 상사(4.3%)였으며 통신(4.8%), 철강(5.2%), 조선·기계·설비(5.4%), 보험(5.5%), 에너지(5.5%) 업종이 뒤를 이었다.
반면 코로나19 시기 플랫폼·IT업계로 인력 이동이 활발했던 업종들은 최근 들어 퇴직률 감소 폭이 컸다. 생활용품 업종은 2022년 18.0%에서 지난해 11.2%로 6.7%포인트 떨어졌고, 유통업은 12.4%에서 9.2%로 감소했다. 서비스 업종 역시 같은 기간 11.5%에서 8.8%로 낮아졌다.
기업별로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지난해 이·퇴직률이 1.2%로 가장 낮았다. 이어 SK하이닉스와 삼성생명이 각각 1.3%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선점 성과를 임직원 보상에 적극 반영한 점이 핵심 인재 유출 방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에쓰오일(2.4%), 삼성전기(2.4%), 삼성SDI(2.5%) 등이 낮은 이탈률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글로벌 기준 이·퇴직률은 지난해 10.1%로 2022년(12.9%)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