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허장원 기자] 웰메이드 범죄 수사 스릴러의 새 지평을 연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가 단 1화만을 남겨두고 있다. 30년 동안 이어진 거짓과 부패, 그리고 왜곡된 진실을 바로잡으려는 인물들의 사투를 그린 이 작품은 지난 25일 방송된 11회에서 전국 시청률 7.4%, 수도권 7.2%, 분당 최고 시청률 7.8%를 기록했다.
2049 타깃 시청률 역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탄탄한 전개와 흡인력 넘치는 연출로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해 온 ‘허수아비’는 결말까지 완벽한 서사를 예고하며 웰메이드 드라마의 ‘용두용미’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
▲ 베일 벗은 30년 전 진실과 얽혀버린 비극적 오해
11회에서는 강성 연쇄살인사건의 진범 이용우(정문성)가 범행을 자백하면서 주인공 강태주(박해수)가 과거의 왜곡된 진실을 바로잡기로 결심하는 모습이 밀도 있게 그려졌다. 강태주는 이용우 대신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20년을 복역한 임석만(전석찬)을 직접 찾아가 고개 숙여 사죄하고 재심을 계획했다.
하지만 당시 불법 수사를 강행하고 사건을 조작한 인물들이 현재 국회의원(차시영)과 경찰청장(박대호) 등 거물급 인사가 되어 권력의 중심에 서 있기에, 재판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담당 변호사의 현실적인 경고가 이어지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강태주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차시영을 찾아갔고, 그곳에서 동생 강순영(도지원)의 아들이자 대안언론 기자인 차영범(송건희)을 마주쳤다. 과거 강태주는 동생을 살리기 위해 강성을 떠났고, 그 후 동생과 조카는 차순영과 차영범으로 신분을 숨긴 채 살아왔던 것이다. 한편 차영범은 서지원(곽선영)과 함께 사건을 파헤치던 중, 임석만으로부터 자신의 아버지 역시 가혹행위 피해자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나 차시영이 당시 가해자를 강태주라고 교묘하게 거짓말을 하면서, 차영범은 강태주를 향한 분노와 배신감에 휩싸였다. 아들이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며 차시영의 악행을 덮어달라는 동생의 눈물 어린 부탁에 차마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강태주의 모습이 교차되면서 오해와 갈등은 한층 깊어졌다.
▲ 주연 배우 3인이 전한 진심 어린 종영 소감과 관전 포인트
최종회 방영을 앞두고 극을 이끌어온 주역 박해수, 이희준, 곽선영은 시청자들을 향해 묵직한 울림을 담은 종영 인사를 전했다.
형사 강태주 역의 박해수는 “그동안 드라마의 무거운 서사에 깊이 공감해 주시고 함께 마음을 써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우리 드라마가 다룬 이야기가 현실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 마지막 회에서 이들이 현재를 어떻게 살아가는지 주목해 달라”고 전했다.
악역 차시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희준은 “주제가 가볍지 않아 큰 사랑을 받을지 예상하지 못했다.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며, 차시영이 진실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기자 서지원 역의 곽선영은 “숨 막히도록 재미있다는 최고의 반응을 들어 뿌듯했다”며 “서지원이 사건의 부조리를 어떤 방식으로 세상에 알릴지 지켜봐 달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 극의 깊이를 더한 명품 OST 합본 앨범 발매 소식
드라마의 음산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완성하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도왔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도 합본 앨범으로 발매되어 팬들을 찾는다. 26일 정오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전격 공개된 이번 앨범은 오리지널 스코어 24곡과 가창곡 3곡, 인스트루멘탈 3곡 등 총 30개 트랙으로 풍성하게 구성되었다.
가창곡으로는 가수 소유가 참여해 김완선의 원곡을 포크 스타일로 서정적이게 재해석한 ‘오늘밤’이 담겼다. 여기에 주연 배우 박해수와 곽선영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참여해 그룹 동물원의 원곡을 담백하게 부른 ‘잊혀지는 것’이 수록되어 특별함을 더했다. 드라마의 짙은 여운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번 앨범은 종영 이후에도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길 전망이다.
숨겨진 진실을 밝하려는 자들과 이를 덮으려는 자들의 마지막 전쟁을 다룬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 최종회는 26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허장원 기자 / 사진= KT스튜디오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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