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돈길 따라 부동산 기지개···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에 기름 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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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돈길 따라 부동산 기지개···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에 기름 부을까

직썰 2026-05-26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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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평택시]

[직썰 / 임나래 기자] 삼성전자 특별경영성과급 확대 기대감이 경기 남부 부동산 시장의 새 변수로 떠올랐다. 화성·기흥캠퍼스 배후 주거지는 이미 서울 상승률을 웃도는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성과급과 회사 대출, 기존 자산이 맞물리면 매수심리를 추가로 자극할 수 있다. 다만 자사주 3년 분할 매도와 세금, 대출 여건 등을 고려하면 당장 대규모 현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지는 미지수다. 성과급이 집값을 직접 끌어올리는 ‘현금 폭탄’은 아니더라도, 과열된 반도체 벨트에 기대감을 더하는 불씨가 될 수 있다.

성과급 기대감에 들썩이는 ‘셔세권’…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 주목

삼성전자 노사가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제도 도입에 잠정 합의하면서 임직원 보상 규모가 대폭 늘어나자, 시장의 시선은 화성·기흥캠퍼스 배후 주거지로 향한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곳은 동탄·영통·수지·분당이다. 이들 지역은 기존에도 삼성전자 임직원 수요와 직주근접 수요가 두터운 지역으로 꼽혀왔다. 반도체 업계 호황에 따른 성과급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경기 남부 주요 주거지의 매수심리를 한 번 더 살아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반도체 대기업 셔틀버스 라인, 이른바 ‘셔세권’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삼성전자 출퇴근권이라는 입지 프리미엄에 삼성전자 임직원뿐만 아니라,  일반 실수요자의 선점 심리까지 자극하고 있다.

수지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수지구청역 주변으로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일반 수요자들의 관심도 많다”며 “직장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면 그 전에 먼저 매수하려는 선점 수요도 붙는다”고 말했다.

서울 상승률 앞질렀다…“성과급이 신고가 동력 될 수도”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는 이미 과열됐다. 서울 집값 부담과 대출 규제에 밀려난 수요가 경기 남부로 방향을 틀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직주근접 수요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셋째 주(18일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화성 동탄(0.46), 수원 영통(0.35), 용인 수지(0.38), 성남 분당(0.48) 모두 높았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선반영 되며, 삼성전자 화성·기흥캠퍼스 배후 주거지로 묶이는 지역들이 같은 기간 서울 상승률(0.31)을 앞질렀다.

특히 자산을 보유한 고소득 임직원에게 성과급은 ‘갈아타기 자금’이 될 수 있다. 기존 보유 현금이나 주택 처분금에 회사 대출, 성과급까지 더하면 셔틀버스 접근성이 닿는 잠실·강남권까지 매수를 고려할 수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성과급을 받은 매수자는 자금 여력이 있다 보니 높아진 호가에도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거래가 쌓이면 지역 내 신고가를 다시 쓰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자사주 3년 분할 매도 변수…당장 ‘현금 폭탄’은 아니다

다만 성과급 확대 기대감이 시장 심리를 자극할 수는 있지만, 당장 부동산 시장으로 대규모 현금이 흘러들지는 미지수다. 자사주의 3분의 1만 즉시 매도가 가능하고, 나머지 3분의 1씩은 각각 1년·2년간 매각이 제한된다. 세금까지 감안하면 올해 실제 손에 쥐는 금액은 크지 않을 수 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자사주는 3년 분할 매도 구조라 올해 현금화 규모가 크지 않고, 삼성전자 주가 상승 기대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임직원들이 당장 매도에 나설 가능성도 낮다”며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는 시점에 자사주 매도가 늘며 유동성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실제 매수로 이어질지는 지급 규모와 현금화 시점, 세후 수령액, 대출 여건, 증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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