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놓치면 1년 기다립니다”… 200m 트램길 옆에 펼쳐진 황금빛 봄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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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놓치면 1년 기다립니다”… 200m 트램길 옆에 펼쳐진 황금빛 봄 명소

위키푸디 2026-05-26 02:58:00 신고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네군도단풍 텔리스골드 / 국립백두대간수목

봄기운이 깊어지는 5월, 경북 봉화군 춘양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는 짧은 기간에만 볼 수 있는 노란빛 가로수길이 열린다. 백두대간 산자락 안쪽에 자리한 수목원 단풍식물원 구간이다. 트램 선로를 따라 약 200m 이어진 길 양옆으로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고, 봄볕이 닿으면 잎마다 환한 노란색을 띤다.

이 길을 채운 나무는 네군도단풍의 원예 품종인 ‘켈리스골드’다. 북아메리카에서 온 네군도단풍 계열로, 봄에 새잎이 돋을 때 노란빛이 도는 품종이다. 보통 단풍나무 하면 손바닥처럼 갈라진 잎을 떠올리지만, 켈리스골드는 잎 모양부터 다르다. 

다만 이 색은 오래 머물지 않는다. 새잎이 막 올라오는 시기에는 노란빛이 짙지만, 시간이 지나 잎이 자라면 색이 조금씩 연두빛으로 바뀐다. 초여름이 지나면 일반적인 녹색 잎과 큰 차이가 없어져, 같은 장소라도 계절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로 보인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켈리스골드 가로수길은 보통 5월 중순부터 6월 초 사이 가장 보기 좋다. 이 시기를 지나면 노란 가로수길은 다음 봄까지 기다려야 다시 만날 수 있다.

맑은 날 낮에 가야 황금빛이 제대로 보이는 이유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네군도단풍 텔리스골드 / 국립백두대간수목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네군도단풍 텔리스골드 / 국립백두대간수목

켈리스골드는 햇빛을 충분히 받을 때 노란색이 더 환하게 보이는 나무다. 같은 길이라도 맑은 날 낮에 찾으면 잎 사이로 햇살이 부드럽게 스며들고, 트램 선로를 따라 이어진 가로수길 전체가 밝은 노란빛으로 물든 듯 보인다. 반대로 구름이 많거나 해가 약한 날에는 잎빛이 덜 화사해 보여 같은 장소라도 조금 차분하게 느껴진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단풍식물원 구간을 찾는다면 오전 이른 시간보다 햇빛이 충분히 드는 낮 시간대가 사진 찍기 좋다. 노란 잎과 트램 선로, 뒤쪽 산자락이 한 화면에 담기면서 봄철 수목원 풍경을 자연스럽게 남길 수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네군도단풍 텔리스골드 / 국립백두대간수목

켈리스골드가 봄에 노랗게 보이는 건 새잎이 자라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 잎이 막 돋을 때는 엽록소가 아직 많이 쌓이지 않아 노란 빛깔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햇빛이 잘 닿을수록 잎 전체가 더 환하게 보인다. 시간이 지나 잎이 자라면 엽록소가 늘면서 노란색은 서서히 연두색으로 바뀌고, 초여름을 지나면 일반적인 녹색 잎에 가까워진다. 그래서 켈리스골드 가로수길은 오래 머무는 풍경이 아니다. 봄 끝자락부터 초여름 초입까지, 잎빛이 바뀌기 전 짧은 기간에만 만날 수 있는 수목원 풍경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규모와 봄철 볼거리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무지개정원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운영하는 국가 수목원이다.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에 있으며, 백두대간 중심부 산림 지형을 따라 넓게 조성돼 있다. 수목원 안에는 단풍식물원과 자생식물원처럼 주제별 관람 구역이 이어져 있고, 관람객은 직접 걸으며 둘러보거나 트램을 타고 주요 구간을 이동할 수 있다. 규모가 큰 편이라 처음 방문한다면 보고 싶은 구역을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봄철에는 켈리스골드 가로수길과 함께 라일락 전시도 열린다. 라일락은 향이 짙고 꽃송이가 탐스럽게 피어 봄에 수목원을 찾는 관람객들이 많이 찾는 식물이다. 노란 잎이 이어지는 켈리스골드 가로수길을 지나 라일락 전시 구역까지 둘러보면 봄 수목원의 색과 향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이 시기에는 호랑이 전시도 함께 운영돼 아이와 함께 찾는 가족 관람객의 발길도 이어진다. 백두산 호랑이를 다룬 전시는 백두대간 산림 보전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관람 콘텐츠로 마련돼 있다.

트램 구간 관람과 동선 구성 방법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트램 / 국립백두대간수목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트램 / 국립백두대간수목

단풍식물원 트램 구간은 켈리스골드 가로수길을 지나간다. 트램을 타면 노란 잎이 이어지는 약 200m 길을 편하게 둘러볼 수 있고, 같은 구간을 걸으면 나무 아래에서 잎빛을 더 가까이 볼 수 있다. 다만 트램 선로와 가까운 곳에서 걷거나 사진을 찍을 때는 안내 표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이동 중인 트램과 거리를 두고, 정해진 길을 벗어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트램 / 국립백두대간수목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트램 / 국립백두대간수목

수목원을 넓게 둘러볼 계획이라면 켈리스골드 가로수길만 보고 돌아가기보다 라일락 전시 구역, 자생식물원, 잔디언덕까지 함께 묶어 동선을 잡는 편이 좋다. 구역마다 거리가 있는 만큼 처음부터 모두 걸어 다니기보다는 트램으로 큰 구간을 이동하고, 오래 보고 싶은 곳에서 내려 천천히 걷는 방식이 알맞다. 트램 요금과 탑승 장소, 운행 시간표는 방문 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공식 홈페이지나 현장에서 확인하면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방문 전에 확인해야 할 운영 정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트램 / 국립백두대간수목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트램 / 국립백두대간수목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은 오후 5시까지 할 수 있다. 다만 방문 날짜나 요일에 따라 시간이 달라질 수 있고, 임시 휴관일이 생길 수도 있어 출발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당일 관람 여부를 살펴보는 편이 좋다. 켈리스골드 가로수길은 일반 관람 코스 안에서 볼 수 있으며, 따로 관람료가 붙지는 않는다. 트램을 탈 경우에는 별도 탑승 요금이 든다.

수목원 안내도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노란 가로수길을 보기 좋은 때는 보통 5월 중순부터 6월 초 사이다. 이 무렵에는 맑은 날 낮 시간대에 찾으면 잎빛이 더 환하게 보이고, 트램 선로를 따라 이어진 길도 사진에 잘 담긴다. 봉화는 수도권에서 거리가 있는 지역이라 수목원만 급히 보고 돌아오기보다 인근 숙소에서 하루 머물며 둘러보는 일정도 괜찮다. 봄철에 함께 열리는 라일락 전시와 호랑이 전시 일정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미리 살펴보면 이동 동선을 짜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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