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승까지 10승 남았는데' 류현진은 딱 잘라 말했다 "개인 기록 끝, 마지막 목표는..." [I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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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승까지 10승 남았는데' 류현진은 딱 잘라 말했다 "개인 기록 끝, 마지막 목표는..." [IS 이슈]

일간스포츠 2026-05-26 00:01: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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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통산 200승을 달성한 류현진(39·한화 이글스)의 다음 목표는 뭘까. 

한미 200승 달성 후 김경문 감독과 포옹하는 류현진. 한화 제공
한미 통산 200승을 달성한 류현진이 동료들과 기념 촬영하는 장면. 한화 제공

류현진은 지난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와의 홈경기에서 6과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5승째이자, KBO리그 122승째. 그는 또 메이저리그(MLB)에서 11년을 뛰는 동안 78승을 올렸다. 

KBO리그 통산 승리 랭킹에서 류현진은 17위다. 리그 역사상 최고 투수 중 한 명이지만, 전성기를 미국에서 보냈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국 야구 역사상 프로 레벨에서 200승 이상을 기록한 건 KBO리그 최다승 기록자 송진우(210승)에 이어 류현진이 두 번째다. 그래서 한·미 통산 210승은 충분히 의미 있는 기록이다. 올 시즌이 아니더라도 내년에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2006년 신인왕과 최우수선수에 오르며 KBO리그를 정복한 류현진은 20년 넘도록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불혹을 앞둔 올 시즌 평균자책점 리그 7위(3.42)에 올라와 있다. 류현진은 만 44세가 되는 2031년까지 한화와 계약돼 있기에 더 많은 기록을 쌓아올릴 수 있다.

그러나 류현진은 한·미 통산 200승을 마지막 이정표로 보고 있는 것 같다. 그는 24일 경기가 끝난 뒤 방송 인터뷰에서 "(홈인) 대전에서 200승을 달성할 수 있어 기분이 너무 좋다.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와중에 그걸 이어갈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은 신인이었던 2006년 프로 첫 승리(4월 12일 잠실 LG 트윈스전, 7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이번 200승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더 이상의 개인 기록은 없다고 생각한다. 나의 마지막 목표는 한화의 우승"이라고 힘줘 말했다. 

류현진의 '우승 열망'을 드러내는 인터뷰였다. KBO리그에서, MLB에서, 또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빛나는 커리어를 쌓은 그에게 유일하게 남은 목표가 우승 반지라는 걸 강조한 것이다. 

한화는 류현진이 '괴물 신인'으로 활약한 2006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삼성 라이온즈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이후 한화는 '소년 가장' 류현진이 이끄는 팀이었다. 우승은커녕 가을야구에도 닿지 못했다.

2013년 LA 다저스에 입단한 뒤 류현진은 뛰어난 야수들과 수비수, 불펜진의 도움을 받았다. 다저스는 강팀이었으나, 역시 우승에 이르지는 못했다.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직후 2020년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들어올리더니, 2024년과 2025년에도 월드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등판한 류현진. 연합뉴스

2024년 KBO리그로 돌아온 류현진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무대를 다시 밟았다. 그러나 LG 트윈스를 넘지 못했다. 올해는 불펜 붕괴와 선발진의 줄부상으로 우승 재도전은 어려워 보였다. 팀 전체가 슬럼프에 빠졌을 때도 류현진은 '중년 가장'으로서 묵묵히 로테이션을 지켰다. 최근 한화 타선이 폭발하며 5위로 점프하자, 다시 희망이 피어오르고 있다. 시즌 초 무거운 짐을 혼자서 지고 있는 것 같았던 류현진이 자신의 200승을 자축하며 우승 목표를 다시 밝힌 이유다.

리그에서 우승을 맛보지 못한 건 류현진의 결핍이다. 달리 생각하면, 커리어의 대부분을 하위권 팀에서 뛰며 200승을 쌓아올린 건 그의 진짜 가치는 200승 이상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한 시대를 정복한 '리빙 레전드'의 비행은 어디로 향할까. 그의 날갯짓은 여전히 거세다.

24일 두산전에서 시즌 5승째를 거두며 팀의 3연승을 이끈 류현진. 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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