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샤리프 "中과 긴밀히 조율해 세계 평화 기여 원해"
미·이란 협상 '키맨' 파키스탄 군 총사령관도 회담에 동석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5일 중국을 방문 중인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만나 양국 간 협력 관계의 공고함을 강조하며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에서의 중재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과 중국 신화통신 보도를 종합하면 시 주석은 샤리프 총리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갖고 "파키스탄 측이 주도적으로 책임 있는 역할을 맡아 중동 지역 평화 회복을 위해 중재 역할을 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은 계속 긴밀한 소통과 조율을 유지하고 일방주의와 냉전적 사고에 공동으로 반대해야 한다"면서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은 주변국 외교에서 파키스탄과의 관계를 항상 우선시한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중국이 전천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규정한 소수의 국가 중 하나다.
시 주석은 또한 양국이 운명공동체 구축의 모범을 보일 것을 강조했다.
이에 샤리프 총리는 "중국 측이 파키스탄의 미국·이란 협상 중재를 지지해준 데 감사하다"며 "파키스탄은 중국 측과 긴밀히 조율해 세계 평화와 안정 촉진을 위해 공동으로 기여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고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서 중국 측 입장을 확고히 지지한다고도 말했다.
이날 회담에는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군 총사령관이 동석했다. 무니르 총사령관은 지난달 자국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란과의 합의가 임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가 이후엔 다시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면서 좀 더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한편 시 주석은 이날 4박5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도 회담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중(19∼20일) 후 나흘 만인 지난 24일 중국을 찾았다. 세르비아는 유럽 내 대표적 친중 국가로 꼽힌다.
부치치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방중은 자신의 정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방문이라면서 "중국은 경제의 안정적 발전을 이룬 본보기일 뿐만 아니라 국제관계의 준칙을 엄격히 지키는 모범"이라고 했다.
중국과 세르비아는 이날 새로운 시대의 운명 공동체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공동성명도 발표한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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