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이우진 기자) 수원 삼성이 송주훈과 일류첸코의 시즌 첫 득점, 파울리뇨의 극장 결승골을 앞세워 천안 시티를 꺾고 다시 K리그2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천안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3-2 승리를 챙겨냈다.
1만6193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수원은 이날 승리로 승점 26점(8승2무2패)이 돼 서울이랜드(7승2무4패∙승점 23)를 제치고 2위를 탈환했다.
반면 천안은 승점을 얻지 못하며 12위(3승6무3패∙승점 15)에 머물렀다.
수원과 천안 모두 지난 두 경기에서 1무 1패에 그치며 이날 승리가 절실한 상태로 경기에 임했다.
수원은 지난 9일 대구 FC전 0-0 무승부 이후 2주 이상 휴식을 취한 뒤 경기를 치르게 됐고, 천안은 16일 파주 프런티어 FC와 홈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뒤 수원 원정을 떠났다.
홈 팀 수원은 4-4-2 전형으로 경기에 나섰다. 김준홍 골키퍼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박대원, 송주훈, 고종현, 이건희가 백4를 형성했고, 중원에 고승범과 정호연, 양 측면에는 김도연과 강현묵이 포진했다. 최전방은 헤이스와 일류첸코가 맡았다.
원정 팀 천안은 3-4-3으로 경기를 출발했다. 박대한 골키퍼와 권용승, 최규백, 김성주가 수비 라인을 구성한 가운데 양 측면 윙백에 이동협과 박창우, 중원에 허동민과 라마스, 공격 라인에는 툰가라, 이지훈, 이상준을 배치했다.
경기 초반 먼저 기세를 끌어올린 쪽은 천안이었다. 기동력을 갖춘 양 측면 툰가라와 이상준을 필두로 수원의 수비 뒷공간을 적극 공략하는 모습이었는데, 확실한 타격을 입히는 데는 실패했다.
이후로는 수원이 경기 주도권을 쥔 채 천안이 역습을 노리는 경기 양상이 계속됐다. 전반 10분에는 박스 우측에서 볼을 잡은 수원의 강현묵이 중앙으로 날카로운 컷백 패스를 넘겼지만 이것이 동료에 도달하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계속해서 천안을 위협한 수원은 전반 17분 결정적 장면을 만들어내는 듯 했다. 일류첸코가 박스 안에서 강현묵을 향한 스루 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저지하려던 천안의 허동민의 태클로 강현묵을 넘어뜨렸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두 선수의 접촉이 반칙을 선언할 정도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되어 이 페널티킥 판정은 번복됐다.
페널티킥이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킨 수원은 얼마 지나지 않아 결과물을 생산해냈다.
22분 김도연의 코너킥을 송주훈이 날카로운 헤더로 연결한 것이 크로스바를 맞고 떨어졌는데, 이것이 골 라인을 넘어간 것으로 판독되어 수원의 선제골이 완성됐다. 이날 부상 복귀전을 치르게 된 송주훈이 시즌 첫 골로 수원에 귀중한 리드를 안겼다.
선제 득점 이후 기세를 끌어올린 수원의 파상공세가 계속됐다. 37분 코너킥 찬스에서는 헤이스가 떨궈준 볼을 송주훈이 날카로운 왼발 터닝 슛으로 연결했지만 이것이 박대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전반전은 그렇게 수원의 1-0 리드와 함께 종료됐다. 수원은 전반전 슈팅 7개, 유효슈팅 5개를 쏟아냈지만 단 한 골만을 집어넣는 데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천안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허동민 대신 하재민을 투입했다. 전반 내내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 강현묵을 견제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결국 먼저 변화를 택한 천안이 반전을 만들어냈다. 후반 11분 이상준이 박스 우측에서 정확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수원의 골망을 갈랐다. 상대적으로 김준홍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한 슈팅이었으나 힘이 제대로 실린 덕에 겨드랑이 사이를 빠르게 훑고 지나갔다.
보다못한 수원의 이정효 감독은 후반 19분 교체 카드 세 장을 한꺼번에 활용했다. 김도연, 헤이스, 박대원을 빼고 파울리뇨, 김민우, 이준재가 투입됐다.
수원은 곧바로 위협적인 찬스를 생산했다. 후반 20분 파울리뇨부터 강현묵, 일류첸코로 부드럽게 패스가 연결됐지만 아크 정면에서 일류첸코가 때린 마무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천안은 후반 23분 이지훈을 빼고 경기 전 박진섭 감독이 '게인 체인저' 중 하나로 지목했던 스트라이커 이준호를 투입했다.
그럼에도 공격 주도권은 계속해서 수원이 쥐었는데, 결국 계속해서 천안의 골문을 두드리던 일류첸코가 후반 28분 강현묵의 크로스를 받아 정확한 헤더로 시즌 첫 득점을 완성했다.
팀에 리드를 다시 안겨다준 득점이었는데, 지난 9경기동안 득점 없이 도움만 3개를 기록했던 일류첸코는 이 득점 이후 뜨거운 눈물과 함께 무득점으로 인한 마음고생을 씻어보냈다.
다시 끌려가게 된 천안은 후반 32분 이상준과 김성주를 빼고 사르자니와 최준혁을 교체 투입했다. 수원은 후반 34분 강현묵 대신 이상민을 투입했다.
경기는 후반부에 다시 요동쳤다. 후반 40분 이준호가 날카로운 침투와 함께 골망을 가르며 기어코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준호의 시즌 3호 골이었다.
하지만 경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마지막 기회였던 후반 52분(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수원의 파울리뇨가 골망을 갈랐다. 천안 선수들이 박스 안에서 엉켜 넘어졌고, 이를 파울리뇨가 놓치지 않았다. 수원에 다시 3-2 리드를 안겨주는 극장골이었다.
결국 90분 내내 이어진 치열한 난타전의 마지막 승자는 수원이었다. 수원은 두 차례 리드를 잡고도 동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터진 파울리뇨의 극장골로 끝내 승부를 가져왔다.
반면 천안은 끈질긴 추격으로 경기 균형을 맞췄음에도 마지막 순간 집중력 싸움에서 무너지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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