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이란 정부가 미국과 진행 중인 종전 협상에서 주요 의제를 둘러싼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다만 협상 타결까지는 여전히 변수가 남아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이후에도 선박 안전 관리 명목의 비용 징수는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의 협상 상황과 관련해 “핵심 의제 상당수에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를 곧바로 최종 합의 직전 상황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며 미국 정치권과 정책 결정 구조의 불안정성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미국의 정책 변화 가능성이 협상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란은 외교 협상에서도 국익을 최우선 기준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 측은 최근 협상 진전 배경으로 파키스탄의 중재 역할을 언급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수주 동안 이어진 대화가 현재 성과로 이어졌다”며 중동 지역 국가들도 중재 과정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협상은 휴전과 전쟁 종료 문제에 집중돼 있으며 핵 문제는 본격 의제로 다루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호르무즈 해협 운영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 언론 보도와 온도차를 보였다.
바가이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통행세를 부과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안전한 항행과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서비스 비용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한 세금이나 통행료 개념이 아니라 도선 지원과 항행 관리, 해양 안전 유지 등에 필요한 비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논의 중인 양해각서 초안에 ‘60일 휴전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무료 개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관리 권한이 연안국인 이란과 오만에 있으며, 관련 규정 마련 역시 국제법상 권리이자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과 오만은 안전한 통항 체계 구축을 위한 절차를 협의 중”이라며 조속한 시일 안에 최종 결론 도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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