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에 3만원 '金수박'…카페업계, 수박주스 가격 방어 비결 보니[이 집! 지금, 이 맛]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한통에 3만원 '金수박'…카페업계, 수박주스 가격 방어 비결 보니[이 집! 지금, 이 맛]

이데일리 2026-05-25 08:49:26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고물가에 이른 폭염까지 겹치며 여름철 대표 과일 수박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른 더위에 벌써부터 수박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데다 참외, 오렌지 등 대체 과일 물량이 줄면서 수요가 쏠린 탓이다. 이런 와중에 카페업계는 올 여름 수박을 활용한 음료를 앞다퉈 출시 중인 가운데 수박 원물 수급 전략에 이목이 집중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수박 한 통 가격은 2만9243원(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3455원)보다 24.7% 올랐다. 지난 6일에는 3만400원까지 치솟아 3만원 선을 넘기도 했다. 통상 수요가 정점에 달하는 7~8월에나 보일 법한 가격대가 올해는 5월부터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발 앞서 덮친 더위에 먹거리 시장도 여름 식품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19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수박이 진열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달부터 초여름을 방불케 하는 이상 고온이 장기간 이어지며 수박 수요가 예년보다 빠르게 급증해 수급 균형이 흔들렸다는 설명이다. 대체 과일의 공급이 줄어든 것도 수박값 상승을 부추겼다. 여름철 수입과일인 오렌지(미국산 품질 저하)·포도(국내 소비 부진)·키위(운임료 인상) 등의 수입·소비 위축에 수박으로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수박 가격이 치솟고 있지만, 카페업계는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 전략을 세워 가격 인상을 방어하고 있다. 일찌감치 농가와 사전계약을 맺어 저렴한 가격의 수박 원물을 확보하거나, 여러 산지와 계약을 맺는 등 수급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의 빽다방은 지난달 30일 100% 국내산 수박으로 만든 여름 시즌 메뉴 ‘우리수박주스’를 작년보다 무려 15일 앞당겨 내놨다. 올 4월 낮 최고 기온이 27~29도를 기록하는 등 이른 더위가 이어지면서 출시 시기를 작년보다 앞당긴 것이다.



지난 2016년 첫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으면서 매해 여름 시즌 메뉴로 선보이고 있다는 게 빽다방 측의 설명이다. 빽다방은 올해도 함안, 의령, 음성을 비롯해 고창, 봉화, 양구 등 국내 6개 주요 산지에서 생산한 수박을 수급한다. 매년 증가하는 수요 대응에 성수기 이전부터 협력사와 국내 산지 수박 물량을 사전 협의하고, 체계적인 수급 관리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미리 확보했다.

빽다방 관계자는 “우리수박주스는 국내 산지 농가에서 수급한 100% 국내산 수박으로 만들어 수박 본연의 시원하고 달콤한 맛을 살린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소비자에게는 품질 좋은 국내산 과일 음료를 제공하고, 국내 농가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상생 구조 구축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디야커피도 수박과 토마토 등을 활용한 여름철 대표 메뉴 ‘생과일 음료’ 3종을 출시했다. 이번 생과일 신메뉴는 △생과일 수박주스 △생과일 토마토주스 △생수박 과일 화채 등 총 3종이다.

최근 수박 판매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디야커피는 생과일 음료 사전 기획 단계부터 협력 업체들과 수급 일정과 물량을 조율해, 품질과 가격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생과일이 기후와 작황에 따라 수급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산지와 공급처를 통해 매장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할 계획이라고 이디야커피 측은 밝혔다.

스타벅스는 수박 과육과 주스를 함께 갈아 만든 ‘수박 주스 블렌디드’를 출시했다. 음료 위에는 수박씨를 연상시키는 초콜릿 땅콩 토핑을 올려 실제 수박을 먹는 듯한 식감과 비주얼을 강조했다.



투썸플레이스도 지난해보다 약 2주 앞당겨 생 수박 주스, 샤인 청포도 주스, 멜론 주스 3종을 선보였다. 생 수박 주스는 생수박을 갈아 만든 제품이다. 수박 큐브를 올려 원물 식감을 살렸다. 투썸플레이스에 따르면 이 제품은 지난해 여름 시즌 누적 판매량 190만 잔을 기록했다.

컴포즈커피도 지난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논산에서 온 수박 주스’를 올해 다시 선보이며 여름 시즌 공략에 나섰다. 개그맨 김원훈과 협업한 코믹 숏 시리즈는 공개 직후 빠르게 화제를 모으며 소비자 유입에 긍정적인 시너지를 더하고 있다. 영상 공개 후 누적 조회수 약 1300만 회에 육박했다.



이외에 더벤티, 뚜레쥬르, 메가MGC커피, 파리바게뜨 수박 관련 여름 음료를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이른 무더위 영향으로 여름 시즌 음료 매출이 예년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분위기”라며 “업계에서도 시즌 한정 메뉴와 프로모션을 조기에 운영하며 여름 수요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다음달 이후 수박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수박 출하 지역이 전북 고창, 경남 함안 등 남부 지역에 집중돼 있지만 6월부터 강원과 충청 등으로 출하 산지가 확대되면서 공급 물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다만 매년 반복되는 기록적 폭염은 여전히 ‘변수’다. 올여름 폭염으로 수요가 급증하면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