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비만치료제...암에도 효과(?)[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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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비만치료제...암에도 효과(?)[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이데일리 2026-05-24 23:56: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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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5월 18일~5월 24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체중 감량의 한계를 다시 한번 경신한 차세대 비만치료제의 등장과 기존 비만치료제가 암 환자의 예후를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게티이미지)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개발 중인 차세대 비만치료제 '레타트루타이드'가 고도비만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일라이릴리는 21일(이하 현지시간) 레타트루타이드의 임상 3상 80주 시험 결과, 최고 용량(12㎎) 투약군에서 평균 28.3%의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12㎎ 투약 환자 중 절반에 가까운 45.3%가 30% 이상의 감량 폭을 기록했다. 이는 위 절제술 등 외과적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현재 시장을 장악 중인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나 글로벌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를 뛰어넘는 강력한 수치다.

레타트루타이드의 비결은 '3중 작용'에 있다. 기존 약물들이 1~2가지 호르몬에 작용하는 것과 달리, 이 약물은 식욕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세 가지 호르몬 수용체(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 글루카곤)를 동시에 타격한다. 다만 강력한 효과만큼 부작용 관리도 과제로 남았다. 12㎎ 투약군의 약 11%가 메스꺼움, 설사 등 소화기 계통의 부작용으로 투약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치료제가 단순한 '살 빼는 약'을 넘어 항암 보조제로 쓰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최근 클리블랜드 클리닉과 MD 앤더슨 암센터 등 주요 연구진이 발표한 4편의 연구에 따르면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계열의 약물이 암 전이를 늦추고 사망률을 낮추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해당 약물 복용군은 비복용군 대비 암의 악화 비율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유방암 환자 13만 7000명을 분석한 결과, 복용자의 5년 생존율은 95% 이상으로 비복용자(89.5%)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에서는 약물 복용 시 유방암 진단 확률이 약 25%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체중 감량에 따른 대사 개선이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거나, 암세포 표면의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수용체에 약물이 직접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이번 연구들이 엄격하게 설계된 임상시험이 아닌 후행적 관찰 연구이기 때문이다. 약물을 처방받을 수 있는 환자들의 높은 의료 접근성이 예후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선택 편향)도 배제할 수 없다.

야로스와프 마치예프스키 클리블랜드 클리닉 부소장은 "수십만 명의 데이터에서 일관된 경향이 나타나는 만큼 무시하기 어렵다"면서도 인과관계 규명을 위한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비만치료제가 심혈관 질환, 수면 무호흡증에 이어 항암 영역까지 영향력을 확대함에 따라, 향후 제약 시장의 판도가 '특정 질환 치료'에서 '전신 대사 관리'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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