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동=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2부) 서울 이랜드가 선두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서울 이랜드는 24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3라운드 성남FC와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로써 이랜드는 1경기를 덜 치른 수원 삼성과 승점 23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22골로 수원 삼성(14골)에 앞서 2위로 올라섰다. 성남은 4경기 무패 행진이 끊기며 10위(승점 15)에 머물렀다.
서울 이랜드는 3-4-3 대형으로 나섰다. 박재용을 최전방에 세우고 조준현, 에울레르를 측면에 배치했다. 중원은 강현제, 서진석, 박창환, 오인표가 맡았다. 수비진은 박재환, 오스마르, 백지웅으로 구성했다. 골문은 민성준이 지켰다. 다만 실제 포메이션은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은 명단상 3-4-3과 달리 실제 운영은 백4에 가깝다고 설명하며 “우리가 세트피스에 강점이 있어 백4를선택했다”고 말했다.
성남은 빌레로와 윤민호를 투톱으로 내세운 4-4-2 전형으로 맞섰다. 양태양, 박수빈, 프레이타스, 이정빈이 2선을 구성했고 정승용, 베니시오, 이상민, 유주안이 수비진을 이뤘다. 골키퍼는 이광연이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도균 감독은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적은 기회에서 계속 실점하고 있다. 집중력 저하가 원인”이라며 “세트피스 수비를 보완했고, 경기를 잘하고 지거나 비기면 안 된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복귀전을 치른 오스마르에 대해서는 “컨디션은 완전히 돌아왔다. 체력적으로 떨어졌을 때는 교체할 수 있어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성남에 0-1로 패했던 김도균 감독은 “성남은 수비적으로 탄탄하고 실점이 적다. 먼저 실점하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높이에서 우리가 우위에 있는 만큼 세트피스에서 먼저 득점한다면 경기를 잘 끌고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경준 성남 감독은 “인플레이 상황에서 득점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세트피스와 연결해 득점할 방법 등 여러 가지를 동원하고 있다. 득점이 터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준PO 이후 첫 맞대결에 대해서는 “그때는 단판 승부였고 지금은 리그다. 한 경기 한 경기 승점을 따야 한다”고 밝혔다.
성남은 전반 7분 만에 수적 열세에 놓였다. 미드필더 박수빈이 이랜드 박창환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거친 태클을 범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랜드에도 이른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19분 오스마르가 경합 이후 오른 발목에 이상을 느꼈고, 곧바로 손혁찬과 교체됐다.
선제골은 이랜드의 몫이었다. 전반 23분 프리킥 상황에서 성남 골키퍼 이광연이 공을 제대로 쳐내지 못하자 박재용이 오른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박재용의 시즌 5호 골이었다. 박재용은 지난달 26일 화성FC와 9라운드 이후 4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득점 뒤에는 이랜드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인 ‘스마일스쿨’ 일일 체육교사로 참여했을 당시 어린이 팬과 약속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해당 장면을 담은 구단 인스타그램 릴스는 조회수 26만3000회를 넘기며 화제를 모았다.
이랜드는 전반 35분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에울레르가 시도한 프리킥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에울레르는 시즌 3호 골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골이자 홈 3경기 연속골이다. 김포FC와 10라운드, 용인시축구단과 12라운드에 이어 성남전에서도 득점했다. 이날은 에울레르의 이랜드 소속 50번째 경기이기도 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랜드는 김오규를, 성남은 류준선을 투입했다. 성남은 후반 3분 김오규의 패스를 차단한 뒤 윤민호가 장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를 벗어났다. 이랜드는 후반 10분 에울레르의 땅볼 코너킥을 조준현이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으나, 이전 과정에서 파울이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성남은 후반 15분 이정빈을 빼고 김민재를 넣으며 변화를 줬다. 교체 카드는 곧바로 적중했다. 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 김민재가 간결한 마무리로 만회골을 넣었다. 이랜드는 후반 21분 변경준을 투입하며 대응했다. 성남은 후반 32분에도 빌레로의 크로스를 김민재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으나, 추가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이랜드는 후반 36분 박진영과 까리우스를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이어 후반 38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인표의 패스를 받은 박창환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성남 골키퍼 이광연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박창환의 시즌 2호 골이었다. 박창환은 지난 3일 김포전 이후 3경기 만에 득점했고, 5월에만 2골을 기록했다. 특히 박창환이 득점한 경기에서 이랜드는 통산 6승 1무로 패하지 않았다. 결국 이랜드는 3-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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