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부처님오신날 이재명 대통령의 봉축 메시지를 겨냥해 “‘배려’와 ‘화합’을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국민 갈라치기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처님 오신 날, 이재명 축사를 듣다가 뒷골이 땡겼다”며 “서로 다른 생각을 화합하고 아우르는 배려와 이해의 정신이 필요하단다”라고 적었다.
이어 “당장 어제 밤에 스타벅스를 ‘금수’로 몰고, 아침에 일베 폐쇄하겠다고 글 올린 사람은 누구냐”며 “집 좀 가졌다고 국민을 ‘마귀’라 부르고, 반중 시위한다고 ‘저질’, ‘깽판’이라고 공격한 사람은 누구냐”고 비판했다.
또 “틈만 나면 국민을 향해 분노와 저주를 퍼붓고 목숨 걸고 갈라치기 하면서 멀쩡한 얼굴로 ‘배려’니 ‘화합’이니 이야기를 한다”며 “‘다중인격’인가. ‘피고인’ 이재명과 ‘대통령’ 이재명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심은 ‘피고인’ 이재명일 것”이라며 “재판부터 지워야 되는데 마음대로 안 되니 감옥 갈 생각에 밤마다 불안할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지우다스의 손으로 스벅 지우고, 일베 지워도 재판은 지워지지 않는다”며 “이러다 국민 절반 지우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이 대통령이 이날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축사에서 화합과 공존의 메시지를 강조한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특히 모든 중생이 서로를 배척하기보다 이해하고, 대립하기보다 화합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 사회를 더 단단한 공동체로 만들어 준 든든한 버팀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움은 미움으로 사라지지 않고 오직 자비로써 사라진다’는 부처님 말씀처럼 지금 우리 사회에도 서로 다른 생각을 화합하고 아우르는 배려와 이해의 정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원융회통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며 하나 된 힘으로 국민과 나라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가 언급한 스타벅스와 일베 관련 발언은 최근 이 대통령의 X(엑스·구 트위터) 게시물을 겨냥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세월호 참사 추모일에 스타벅스가 ‘사이렌’ 이벤트를 진행한 것과 관련해 “돈 좀 벌겠다고 상습적으로 국가폭력과 참사 희생자들을 능멸하는 이 금수 같은 행태에 국민적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를 언급하며 “조롱 혐오 표현에 대한 처벌과 징벌배상, 사이트 폐쇄 등이 필요 조치로 허용되는 데 대한 공론화와 실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며 “국무회의에도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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