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코스닥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는 가운데, 소비시장에도 긍정적인 낙수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소비 업종 가운데 백화점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관련 종목에 대한 증권가의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하반기 유통업 투자 전략으로 백화점 업종 비중 확대를 제안했다. 최선호 종목으로는 '신세계'와 '롯데쇼핑'을 제시했고, 차선호주로 '현대백화점'을 꼽았다.
수출 경기 호조와 증시 상승세가 맞물리며 소비 심리가 살아난 가운데, 고가 소비에 민감한 백화점 업계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신세계 목표주가를 63만원, 롯데쇼핑은 20만원, 현대백화점은 14만7000원으로 각각 제시하면서 세 종목 모두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무엇보다 증권가는 최근 시민들의 소비 회복세가 백화점 실적에 직접 반영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국내 대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동시에 증시 상승이 자산효과를 자극하면서 소비 여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백화점 업종은 소비 심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 업종으로 꼽힌다. 실제 주요 백화점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을 기록했다.
신세계의 올해 1분기 백화점 순매출은 7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1410억원으로 30.7%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는데 같은 기간 백화점 부문 순매출은 6330억원으로 7.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60억원으로 40.2% 급증했다.
롯데쇼핑 백화점 부문 역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1분기 백화점 영업이익은 19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7.1% 증가했다.
소비 회복에 백화점株 강세 예상돼
증권업계에서는 현재 경기 흐름이 유지될 경우 하반기에도 백화점 업종 호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2분기 기존점 성장률 전망치 역시 높은 수준이다. 증권가는 신세계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을 20%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 역시 약 13% 수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수출 경기 회복과 국내 증시 강세 흐름이 이어진다면 하반기에도 백화점 업계의 두 자릿수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과거 백화점 산업이 호황을 보였던 시기에는 코스피 역시 최소 두 배 이상 상승 흐름을 나타냈던 사례가 많았다”라고 전했다.
최근 신세계의 선행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은 14배 수준이며 롯데쇼핑은 12배, 현대백화점은 9배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백화점 업종 PER이 5배 안팎 수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아진 수준이다. 시장에서 업황 개선 가능성을 적극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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